태그 : 졸음운전
2009/06/21   졸음운전 하는 차가 보이면 경적을 울려주세요 [7]
졸음운전 하는 차가 보이면 경적을 울려주세요

"졸음운전 하는 차가 보이면 경적을 울려주세요"라고, 도로공사에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모양이다. 전광판마다, 또는 고속도로 위 교량마다 졸음운전 방지 메시지가 있었다. "졸음운전 차가 보이면 빵!빵!빵! 깜박!깜박!깜박!"이라는 메시지도 보인다.

이 메시지가 왜 각별해 보이냐 하면, 예전 보성 갔다왔을 때 기사가 졸음운전을 했기 때문이다 -_-;;; 광주발 버스였는데 자세한 것은 이야기 안 하기로. 3번석에 앉았는데 이거 원, 6시간 가까이 무서워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문제는 삼례 부근에서 시작되었다. 차량이 정체되고 있었는데 기사가 졸린 것 같이 차를 몰고 있다. 스스로는 잠을 깰 수 있는 방법이란 방법은 모두 동원하는 것 같아 보였는데, 어쨌건 뜬금없이 브레이크를 과하게 밟고, 그러다가 다시 가속하고를 반복한다. 차간거리를 벌리려는 생각이었던 것 같은데 어쨌건 승객으로서는 불안하다. 휴게소에 들른 후에 한동안은 잘 운전하나 싶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또 다시.

절정은 정체구간을 모두 지난 안성 부근부터였다. 이제는 숫제, 원래 차선을 반쯤 벗어나더니 다시 원위치로 돌아오고를 반복한다. 안 봤으면 신경 끄고 잘 텐데, 보이니까 신경을 안 쓸수가 없다. 나는 정말, 버스가 센트럴에 다 도착해서도 긴장의 끊을 놓을 수 없었던 게, 그 정도 졸음운전을 한다면 센트럴 들어가는 그 좁은 입구에서 컨트롤을 못해 박을 것만 같았다.

짤방은 오해가 없도록 딴나라 버스로.


정말, 좀 늦어도 좋으니 졸리면 휴게소에 한번 더 들러 쉬었다 가자고 말해주고 싶었다. 할까 말까 하다가 도착지까지 와버렸지만. 자가용 운전자라면 휴게소에 차를 대놓고 얼마든지 졸다가 다시 출발해도 되겠지만 버스는 그것도 어렵다. 하지만 그 기사는 생면부지의 28명의 명줄을 쥐고 있다. 어려운 일이다.

열차에는 소위 '데드맨' 장치가 되어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악셀에 해당하는 '마스콘'에서 손을 떼면 비상정지한다던가, 특히 300km/h를 달리는 KTX는 5분인가 10분마다 alert 장치가 되어 있는 모양이다. 그걸 일정 시간내 해제하지 않으면 자동 정지하도록. 하지만 자동차에는 그런 게 있을 리가 없다. 더군다나 고속도로는 일반도로에 비해 운전이 단조로운 반면에 사고가 난다면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다.

한밤에 고속도로를 가다가 차선을 갈짓자로 갈팡질팡하며 운전하는 차가 있다면, 그건 차로 묘기를 하는 변태라기보다는 졸음운전자일 확률이 높다. '뭔 ㅄ이 다 있나' 하고 지나가기보다는 경적을 울려서 깨워 줍시다. 그리고 나는 심야고속 탈때 3번은 안 앉도록 해야지 ㄱ- 아즈망가에서 유카리선생 차를 탄 치요 마음을 알 것 같다.
by Tabipero | 2009/06/21 23:52 | 대한민국 여행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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