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노시마/가마쿠라(3) ├동경 근교

에노시마/가마쿠라 (1) (2)

굉장히 오랜만에 이루어진 업데이트. 에노시마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에노시마이와야江ノ島岩屋로 들어가는 길에 한 컷.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 찍은 쇼난 해안 주변.

정상에는 식물원을 겸한 유료 공원이 있다. 전망대도 있는 모양인데, 에노시마에서 저 툭 튀어나온 구조물이 그것.



멀리멀리 보이는 태평양.



정상에서 에노시마이와야라는 동굴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오쿠츠노미야라는 신사가 나온다.

그리고 우리는 에노시마이와야로 내려간다. 맨 처음의 사진같이 동굴 밖으로 비치는 햇빛이나 바깥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바다의 수호신을 모셨다는 곳으로 에노시마가 일종의 성지가 된 발단이라는데, 제대로 모르는 외국인으로서는 잘 모를 일이다.


바다낚시 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이 섬을 가본건 그냥 '가볍게 둘러본다' 그 정도여서, 이 이상 설명할 건 별로 없다. 가서 왜 이곳을 많은 사람들이 찾는지, 왜 수많은 드라마나 애니들이 이곳을 배경으로 삼았는지 뭐 그런걸 생각해 보면 되지 않을까?

에노시마를 둘러본 후 에노시마 맞은편 해변에 누웠다 간다(벤치 내지는 스탠드같이 사람들이 앉을 공간이 있다). 동행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대로 밍기적거려 본다. 뭐 아침일찍 나와서 고생했으니 저 바다에 누워 잠깐 졸아보는 것도 괜찮겠지.

겨울철에다 평일 오전이라 해변은 사람이 없어 휑하다. 나처럼 해변가에 앉아서 쉬는 사람들 빼고는. 후일 이곳이 최고의 헌팅 장소로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여름에 실제로 이 쇼난 해안에 가본 한 친구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더랬다 ㄱ-

아무튼 에노덴 에노시마 역으로 돌아간다.


에노덴 에노시마역보다 에노시마에서 더 가까운 가타세 에노시마片瀬江ノ島 역이다. 오다큐 에노시마 선의 종점으로 뭔가 중국풍의 특이한 역이다. 신주쿠로 돌아갈 때 보통열차밖에 없다면 일단 보통열차로 후지사와까지 가서 후지사와에서 출발하는 급행열차를 타는 게 나을 것이다.

에노덴 에노시마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렇게 '하레루야'라는 라멘집이 있다. 이름이 특이해서 들어가 봤는데, 웬 사람이 '전국 유명한 라면 맛집 일람' 비스무리한 책을 들고 앉아 있길래 제대로 왔다 싶었다.

이 메뉴의 이름은 하레루야멘으로 이때까지 먹었던 라멘 중에 제일 맛있었다. 계란이며 편육이며 김같은 부재료들이 라면과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김치가 같이 나오는데 역시 인스턴트 라면이나 돼지뼈 국물 라멘이나 라면과 김치는 궁합이 맞다. 감히 추천해 드리는 집이니 여러분들도 에노시마에 오가는 길에 들러 먹어 봤으면 좋겠다.

그렇게 에노덴 에노시마 역에 도착해서 전차를 탄다. 전차는 에노덴 연선의 명소 그림으로 도색이 되어 있다. 얼마 안 되는 거리에 이렇게 바닷가와 명물 유적이 있으니 그야말로 로망 전차다.
(가마쿠라고교앞 역에서 촬영)
(가마쿠라고교앞 역에서 촬영)

무려 중련에다 짬뽕이다 ㄱ-
중련이라 함은 두 대의 독립 편성을 붙여서 운행하는 것으로, 승객수 변화에 유연성 있게 대처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몇몇 새마을 편성에서만 행해지는데 이쪽에서는 열차가 많은 만큼 꽤나 빈번하게 이루어진다. 에노덴의 경우 이런 식으로 붙이는 걸 따로 중련이라고 하기보다는, 안내방송에에 '4량 편성'이라고 하면 저렇게 붙어 오는구나 하고 생각하면 된다.

짬뽕은 철도공사에서 차량을 편성할 때 (특히 무궁화) 외관이 이질적인 여러 차량을 외관 차이를 무시하고 아무렇게나 갖다 붙이는걸 풍자한 동호인 용어인데, 딱 그 생각이 난다. 도색이 서로 다른 두 대가 붙어 다니니(뭐가 몇 형(形)이고 그런 관계는 잘 모르겠다).



앞부분의 관광지 도색 차는 노선도도 저렇게 개성있게 만들어 붙여 놓았다.

개인적으로 바닷가를 달리는 전차를 좋아한다. 그리고 지금 이 전차는 바닷가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다음 목적지 '가마쿠라고교앞'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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