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경주 가는 길 + 이것저것 ├대구, 경북

해 뜨는 해운대에서 시작. 해운대에서 일출을 본 건 처음인 것 같다. 사실 부산에 내려온 건 전날이었지만, 전날은 일이 있었기에 실질적인 부산 구경은 이것이 처음.

부산에서 묵은 곳은 두말하면 잔소리인 토요코인. 기준가 10% 할인 캠페인을 내년 2월인가...3월까지인가 하고 있고 회원은 추가로 10% 할인이 되기 때문에, 평일(금요일도 평일에 포함된다!) 기준 회원가가 37,400원밖에 하지 않는다. 다만 예전에 묵었던 것 대비 원가 절감이 들어간 것 같긴 한데...예전에 있었던 올레TV가 없어졌고, 가습기도 크기가 작아졌다?! 뭐 내 방만 그랬을 수도 있고...

아무튼 그래도 이 정도 퀄리티에 4만원 안짝에 묵을 수 있는 곳은 내가 알기론 없기 때문에 여전히 이용하게 된다.

부산 오면 안 들를 수가 없는 스타벅스 부산송정비치점. 더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여기서부터 불국사까지는 동해선(옛 동해남부선)으로 이동한다. 예전에는 무궁화호 열차가 송정역에 섰었는데, 이제는 무궁화호를 타려면 신해운대 혹은 기장으로 가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Mind the gap은 처음 봤네...

아무튼 기장역에서 무궁화호로 환승. 개찰구가 승강장에 바로 있어서 맨 뒷칸에 타면 빠른 환승이 가능하다.

순천에서 부전과 경주를 거쳐 포항까지 가는 나름 근성열차다. 10시 14분 차인데 순천에서 6시 30분에 출발했다고...

1시간 남짓 걸려 불국사역에 도착하였다. 참고로 불국사역에서 불국사까지는 버스를 타고 좀 더 들어가야 한다. 대구나 영천 쪽에서는 경주역에서 내려 가는 게 버스 댓수가 많으니 그쪽을 추천한다.

하지만 철덕, 혹은 간이역 좋아하시는 분들은 동해선 이설 전 꼭 가 보시기를 추천드린다. 이제는 이런 고즈넉한 간이역 찾기도 힘들다.

역 한켠에 국화를 가득 심어 놓았다. 저마다의 계절 풍경을 가지고 있는 것 또한 간이역 구경의 묘미.

차가 없는 만큼 일정은 버스시간에 맞출 수밖에 없었는데, 마침 불국사에서 내려오는 버스를 바로 탈 수 있어서 통일전 쪽으로 향한다. 예전에 인상깊었던 불곡 마애여래불상을 한번 더 찾아가고자 하는 생각이었다. 이 버스는 통일전을 거치는데 통일전 가는 길은 은행나무가 도열하듯 서 있어서 이곳 또한 단풍철 명소인지만, 이때는 은행잎이 다 져 버렸다. 다음에 가을 경주에 간다면 좀 이른 단풍철에 가야 할 듯.

참고로 불곡 마애여래불상을 대중교통으로 찾아가려면 11번(경주시내에서) 혹은 10번(불국사에서)을 타고 보리사입구에서 내려 30분 가량 걸어야 한다. 

불상을 배례하고 다시 11번 버스를 타고 불국사로. 불국사 기행은 앞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불국사에서 신경주역으로 가는 버스(700번)는 약 1시간 간격으로 있고, 그 외에는 시내로 가는 10번이나 11번을 타고 시내에서 환승하면 된다고 한다. 안내소에서는 1시간 남짓 걸린다고 하는데 주말에는 좀 더 넉넉하게 시간을 잡아서 가야 할 것 같다. 일단 길이 막히면 버스 자체가 예정한 반환점 출발시간보다 늦게 도착한다!

시외버스 출신 차를 쓰는 것 같다. 스티킹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다.

3시 15분에 불국사를 출발하기로 예정된 차가 3시 30분쯤 왔고, 신경주역에 도착한 시간은 4시 45분쯤이었다. 불국사 근처에서 차가 막히지 않았더라면 정말 한시간 남짓 도착할 수 있는 곳이었다. 의외로 경주시내에서 신경주역까지는 30분 이내로 그리 멀지 않았다.

아무튼 처음으로 방문해보는 신경주역이었다. 이제까지의 경주행을 생각해 보면 거의 버스 혹은 기차로 부산쪽으로 이동했던 것 같으니 굳이 이 역을 이용할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 역 신세 질 일이 많겠지...

짧은 경주행이었다.

서울행 열차 플랫폼 맞은편에는 선로가 깔려있지 않은 플랫폼이 있는데, 이쪽이 아마 나중에 이설될 동해선 플랫폼이 아닐까 한다. 문화재 보호 등의 이유로 선로를 경주시 외곽으로 이설하기 때문. 불국사역 구경을 추천하는 이유(불국사역 역사 자체는 보존될 예정이라 한다)와 이 곳의 신세를 질 일이 앞으로 많아질 거라고 이야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일단 예정은 2020년이라 하니...포항, 영덕, 울산(태화강), 기장, 해운대 등으로 가는 중요한 환승역이 될 수 있을 것.

아무튼 그리하여, 잘 돌아 왔습니다.

덧글

  • enat 2018/12/28 23:51 # 답글

    토요코인 할인 이벤트라뇨!? 37400원이라뇨!?!? 회원카드 만들어놓고 못쓰고 있었는데... 그렇다면 내년초는 부산이다!!!
    그리고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신 그 송정 비치점 반드시 가보고 말겠습니다.
  • Tabipero 2018/12/29 00:04 #

    제일 먼저 생긴 부산역2점이 저정도 되었었는데 비수기라 그런가 해운대도 4만원 이하에 가능하더군요. 근데 해운대는 성수기 되면 가격이 확확 뛰는지라;;

    부산 가서 스타벅스 송정비치점 꼭 가보세요! 후회 안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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