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경주 불국사 ├대구, 경북

어쩌다 부산 갈 일이 있어 갑자기 부산에 내려갔다가, 올라오면서 불국사에 잠깐 들러 보았다. 그러고보니 불국사는 세 번째네...

당연히 어릴 때나, 몇 년 전이나, 지금이나 불국사는 바뀔 게 없는데, 깊어가는 가을에 보는 불국사는 또 다른 느낌이다. 그리고 이렇게 사람 많을 때 방문해본 것도 처음이다. 

어느샌가 입장료가 천원 올라 5천원이 되어 있었다.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건 알겠지만 4천원과 5천원의 심리적 차이가...석굴암과 같이 갔다오면 이제 인당 만원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이 입장료가 어느 정도 진입 장벽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고...만일 무료개방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겠지.

일주문에서 들어가는 길도 가을 느낌 물씬이다.

혹시 다음에 온다면 사람 없는 아침에 한 번 와봐야지...사람 많은 거 빼고는 그야말로 완벽한 가을 풍경이다. 불국사 건물도, 가을 단풍도...

경내에도 사람들로 가득하다. 단풍뿐만 아니라 색색의 국화꽃 화분도 가을색을 더해준다.

3년 전에는 석가탑이 보수공사중이었지만, 이제 공사가 완료되어 말끔한 모습으로 단장하였다.

계단을 올라가 뒷쪽의 관음전에서 바라본 회랑과 다보탑의 모습. 전에도 비슷한 말을 썼었나...? 불국사는 다른 산사와는 다르게 회랑이 있어 그 엄숙함을 더하는 것 같다.

자하문에서 바라본 좌경루와 그 옆의 단풍.

극락전 옆 석축과 단풍. 

...을 다른 각도에서.

관람 동선상 극락전 옆구리가 불국사 관람의 마지막이라, 커다란 공터도 있고, 뒷쪽에 화장실도 있고, 벤치와 돌(어느 게 유적이고 어느 게 앉으라고 갖다놓은 건지 잘 분간이 가지 않는다) 등에 사람들이 많이 앉아 있는데, 이 곳에도 이렇게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있다. 

가을 풍경 하면 감나무에 달린 감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신라시대 화장실 유적. 이걸 보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유홍준 선생님이 외국인 학자? 교수?를 데려와서 이야기한 '7th Century Bidet'이라는 드립이 생각난다. 그 화장실 유적은 아마 경주박물관에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답사기 읽어본 지도 꽤 오래 된지라.



불국사는 정문인 일주문 외에도 불이문이라는 또 하나의 문이 있는데, 불이문 쪽으로 나가는 길도 단풍이 물든 모습이 아름답다.

불이문 쪽으로 나가면서 불국사 관람은 종료. 쉬엄쉬엄 다니다 보니 1시간을 훌쩍 넘겼다. 

보너스) 경주의 단풍명소로 찍사들이 곧잘 찾는다는 보문정. 나는 보문호 한가운데 있는 줄 알았는데 그 옆에 있는 조그만 연못에 있었다. 시간이 있었다면 보문호 일대도 다녀보려고 했는데, 올라가는 기차 시간이 있어 버스 안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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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8/11/12 10:4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11/12 22:3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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