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갔다 산으로 갔다, 사천바다케이블카 ├부산, 울산, 경남

부산여행기가 남아있지만 내키는 것부터 먼저 쓰렵니다(...)

지난번 부산에서인가 시외버스를 검색하면서, 여름 성수기 한정으로 서울(남부)-사천-(경유지 몇 곳)-삼천포 시외버스가 사천케이블카 정류장을 경유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때서야 알게 되었다. "사천 케이블카가 드디어 개통되었구나!"

이전에 남해에 갔을 때 절찬 공사중이었는데 지난 봄에 개통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9월로 예정된 늦은 여름휴가때 가 보려고 하다가, 날이 너무 좋아 갑작스럽게 떠나게 되었다.

진주 남쪽에 있는 사천시는 사실 사천이라는 이름보다 "삼천포로 빠지다"의 삼천포로 더 익숙한 사람들이 많을 듯 하다. 95년에 사천군과 삼천포시가 합쳐져 지금의 사천시가 되었다고. 아무튼 그 사천시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케이블카(로프웨이)다.

코스가 특이해서 지도에 대충 표시해 봤는데, 삼천포대교 옆을 따라 초양도라는 섬을 찍고(승강장 시설은 있지만 아직은 여기서는 승하차 불가) 다시 원래 타는곳으로 돌아왔다 산으로 올라가 산 위에서 내리는 코스다. 복편은 산에서 원래 승차 정류장까지. 케이블카 측에서는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고 홍보하는 듯 하다.

참고로 일반캐빈 기준 왕복 1만5천원이다. 홈페이지에서 운행정보 및 대기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9시 도착을 목표로 새벽같이 출발해 이곳에 도착한 건 9시 좀 넘어서였다. 다른 후기에서 대기 없이 타려면 아침 일찍 가라고 해서 서둘러 탑승장으로 향했더니, 대기 없이 바로바로 탈 수 있었다.

이건 11시경에 내려와서 찍은 사진인데, 통영 케이블카와 비슷하게 탑승번호를 받아 전광판에 나오는 탑승권 번호대로 탑승하는 방식이다. 11시에도 대기시간은 1시간 이내인 것 같다. 휴가철이라 하기엔 좀 늦은 시기라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케이블카에 탑승하였다. 위에 설명한 대로 바다 쪽으로 먼저 향한다.

진행방향 오른쪽으로는 사천 쪽의 만(이름은 모르겠지만),

왼쪽으로는 삼천포대교와 삼천포 시내를 볼 수 있다. 

처음에는 남해군까지 건너가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삼천포대교로 이어지는 초양도에서 되돌아온다. 사천시와 남해군(창선도)을 이어주는 다리 사이에는 섬이 두 개 있는데, 이 두 섬은 사천시에 속해 있다(몰랐던 사실이었다. 창선도와 가까우니 당연히 남해군 소속인줄 알았다).

바다 위를 케이블카로 지나가는 느낌은 특별하다. 내가 탄 케이블카는 일반 캐빈이지만 5천원만 더 투자하시면 고오급 옵션(?)으로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캐빈을 탈 수도 있으니 취향껏 선택을...

다리 아래로 꽤 많은 배가 지나간다. 무슨 공사를 하는 건지 바지선도 계속 지나가고...

되돌아와서는 다시 처음 탔던 정류장을 통과해, 사진 앞으로 보이는 산을 오른다.


산 위의 각산정류장에 하차한다. 

케이블카 정류장 3층에는 전망대가 있어, 올라가 보니 주변 경치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하지만 아직 감탄하기는 이르다. 산 정상의 전망대까지 갈 길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 도보 약 10분 이내의, 계단 데크를 올라가는,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길이다.

전망대를 보니 남해군 창선도가 바로 보인다.

삼천포대교와 그 아래 삼천포 시내.

그리고 파노라마 샷.

남쪽이 난바다인데 이날은 남쪽 바다는 구름이 많고 북쪽이 개어 있었다. 봉수대 바로 아래쪽에서 바라본 삼천포 방향.

왠지 산쪽도 한번 찍어봐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하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갔다.


여기서 광고하는 것과 같이, 한 번에 바다와 산을 모두 즐길 수 있다는 게 다른 곳의 케이블카에 비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나중에 초양도에서도 승하차가 가능하게 되면 초양도에서 이것저것 즐길 거리도 같이 늘어나지 않으려나..?

아무래도 옆동네 통영 케이블카와 비교하게 되는데,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었다면 사천시 내에서 이 케이블카와 묶어 들러볼 수 있는 곳이 좀체 떠오르지 않는다. 남일대 해수욕장정도...? 주변에 상족암과 독일마을도 있긴 한데 다 사천시 관내가 아니라서...나는 남해와 묶어서 들러 볼 생각이었으니 큰 상관은 없었지만.

아무튼 야심차게 준비했고 경치도 다른 곳에 비해 꿀릴 거 없으니 흥했으면 좋겠다.

덧글

  • 이글루스 알리미 2018/09/03 08:24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9월 3일 줌(http://zum.com) 메인의 [허브줌 여행]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르마클 2018/09/04 09:47 # 삭제 답글

    잘가다가 삼천포로 빠진다는 좋지않은 의미의 옛말이 있는데
    나쁘게 생각하지말고 이제는
    삼천포 관광 슬로건으로

    " 삼천포에 오면 삼천포에 빠진다"
    " 삼천포에 와서 삼천포에 푹 빠져보세요" 로하면 좋을것같습니다.




  • Tabipero 2018/09/29 21:07 #

    삼천포가 어디 붙어있는지는 몰라도 삼천포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테니 그런 역발상도 괜찮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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