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여행(7) - 비에이 드라이브하기 ├홋카이도

부지런히 여행기 작성중입니다!
이번 여행 처음이자 마지막의 카페 기행을 마치고, 이제는 비에이와 후라노를 둘러볼 차례다. 첫번째 행선지는 '세븐스타 나무'.

사실 비에이와 후라노는 '그래도 홋카이도 온 김에 한번 가 봐야 하지 않겠나' 하는 정도고, 가이드북을 뒤적여 봐도 그다지 구미가 당기는 행선지가 없어 그리 자세히 알아보지는 않고 웬만큼의 플랜을 H님에게 일임하였다. 나의 요구사항은 단 하나. '청의 호수(青い池)는 가 보고 싶다' 정도.

가볼 만한 곳을 찾아보면 세븐스타 나무나, 마일드세븐 언덕, 켄과 메리의 나무 같은 주로 나무인데, 사진같은 벌판에 나무가 홀로, 혹은 일렬로 서 있는 모습이 그림이 되는 까닭이다. 옛날 CF가 히트를 치며 유명해진 곳이라 CF를 모르는 우리같은 사람은 감흥이 덜 할 수도 있겠다.

으...음 이게 세븐스타 나무라던가...

이게 켄과 메리의 나무라던가...

사실 이런 무슨무슨 나무를 본다기보다는, 이런 일련의 관광 스팟을 돌아다니며 눈에 들어오는 풍광이 개인적으로 더 인상적이었다. 이 나무도 주변의 벌판과, 뒷쪽의 토카치 연봉(十勝連峰)이 있기 떄문에 더욱 멋져 보이는 것 아닐까? 그래서 첫번째 사진도 다른 유명한 관광 스팟이 아닌, 길에서 잠깐 멈추어 찍은, 토카치 연봉을 배경으로 한 길이었다.

켄과 메리의 나무 옆에는 매점인지 레스토랑인지가 하나 서 있는데, 그 앞에 꽃이 예쁘게 피어 있어서 한 컷. 난 이게 라벤더인 줄 알았는데 라벤더가 아니라네;;

이게 마일드세븐 언덕이라던가...이름으로 아시겠지만 담배 광고에 나왔다고 한다.

이쪽도 사실은 언덕 윗쪽보다 아랫쪽 토카치 연봉에 눈길이 간다.

앞의 두 곳은 주변에 주차장 시설이 되어 있지만 이곳은 그냥 길 옆에 적당히 차를 대고 구경하면 된다. 차를 돌리고 돌아가려니 앞에 농기계가 느릿하게 가고 있기도 하고...이 넓은 언덕? 구릉?에 뭘 키우고 있을까?

그리고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청의 호수로.

청의 호수는 인근에서 알루미늄을 포함한 물이 비에이강의 물과 섞이면서 생성되는 입자가 햇빛을 산란시켜 푸르게 보인다고 한다. 다만 이때는 흐렸기 때문에 뭔가 좀 아쉬운 감이 있어, 결과적으로 나중에 다시 들러보게 되었다. 20km 가량을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내 억지를 들어주신 H님께 감사를...

그 다음으로 들른 곳은 타쿠신칸이다. 유명한 사진가인 마에다 신조의 사진 갤러리로, 원래 폐교된 소학교(초등학교)의 체육관을 개조해서 쓰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내부는 촬영 금지이고, 비에이의 사계절을 담은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갤러리의 사진을 천천히 감상도 하고, 옆에 있는 자작나무 숲에서의 산책도 빼놓을 수 없다.

타쿠신칸 근처 괜히 민들레가 보여 한 컷.

이 다음은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가 중간에 청의 호수 쪽으로 길을 틀었다. 날이 개기 시작했기 때문. 앞의 이틀간 바닷가 드라이브도 좋았지만 이 구릉지 드라이브 역시 재미있다.

역시나 이곳에도 토카치 연봉이 빠지지 않는다.

청의 호수 가즈아~!

역시 흐린 날보다는 맑은 날이...

파란 하늘이 그대로 비치니, 틴들 현상이라기보다는 파란 하늘이 그대로 비쳐 청의 호수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청의 호수 고유의 색깔은 아까 날이 흐릴 때에 더 잘 나오는는 것 같고...

어째 소원성취 한 것 치고는 길게 포스팅 할 게 없네;;

참고로 이 곳에서 이때까지 여행 중 가장 많은 관광객을 봤다. 많은 일본인들과 중국인들과 한국인들과...H님은 면식이 있는 회사 동료도 여기서 만났다. 세상 참 좁구만.

이 다음은 비에이/후라노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여행의 숙소 스텔라旅の宿ステラ'다. 아마 다음 포스팅은 숙소 리뷰(?)가 될 것 같은데, 어쨌건 (다음 포스팅에)

이번 포스팅의 이동 경로는 따로 첨부하지 않겠습니다. 비에이에서 돌아다녔거니와 어떤 경로를 돌아다녔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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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Ryunan 2018/06/29 14:14 # 답글

    청의 호수 정말 멋있네요. 사진만 봐서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보이지 않지만... 예전 배틀트립에서 눈 덮인 청의 호수 생각이 나는군요.
  • Tabipero 2018/06/29 23:27 #

    배틀트립 홋카이도편은 잠깐만 봤는데(삿포로 맥주축제에서 맥주마시던...) 비에이/후라노는 겨울에 가도 멋질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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