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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님과 같이 간 태안반도 여행이다. 4월 초에 간 여행을 이제사 올리게 되는데, 이 블로그에서도 누차 이야기했지만 내가 서해안 쪽을 별로 마음에 안 들어 하는 것도 있어서 그렇기도 하고, 애시당초 계획했던 곳은 별 감흥이 없던 반면 별 기대하지 않았던 데서 만족도가 높았던 그런 여행이었기에 뭔가 애매하기도 한 그런 이유도 있었다.
사진은 이 여행의 계기가 되었던 서산 유기방가옥 주변의 수선화밭.

수선화가 흐드러지게 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평소에는 따로이 입장료를 받지 않는데, 수선화 축제(?) 기간에는 입장료를 받는다. 2천원이었나...가물가물.

H님이 가본 적 없다고 해서, 근처의 서산마애삼존불을 구경했다. 일껏 와서 보니 '나 여기 예전에 와 본것 같아'라고 하는 H님 당신은 도덕책...

그 다음은 서산의 삼화목장. 바로 그 전주에 남도에 벚꽃이 만개했고, 당시(4/6이던가) 서울에도 벚꽃이 만개한 상태라 당연히 이때쯤 가면 멋진 벚꽃터널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서해안 쪽은 서울보다도 오히려 벚꽃 개화가 느리다고 한다.

벚꽃 터널. 이곳은 방역 등의 이유로 출입할 수는 없고, 철망 사이로 살짝 사진을 찍어 보았다.

해미읍에서 칼국수를 먹고...

차를 해미읍성 근처에 대 놓았기 때문에 덤으로 해미읍성 구경. 사실 난 10년 전에 해미읍성에 가 보고 안에 건물이 별로 없다는 것도 알고 있기 때문에, 읍성 자체에 큰 감흥은 없었지만, 날씨가 하드캐리한 날이었다.

성벽에서 찍은 성 안쪽.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몇 안 되는 읍성인데, 초가집들이 늘어서 있는 해미읍성과는 달리 대부분 공간이 비어 있다. 인근에 계신 분들에게는 이만한 녹지가 없겠지만.

해미읍 외곽을 둘러가며 흐르는 하천이 있고, 이곳 하천변에도 벚꽃이 심어져 있어 벚꽃 구경이나 할까 하고 차를 돌리다 카페를 하나 찾았다. 예정에 없이 잠시 쉬어 가기로.

벚꽃 구경하며 여유롭게 커피 한잔! 예상치 못한 명소 발견이었다. 커피값은 좀 비쌌지만^^;; 안쪽에는 갤러리도 있고, 나는 커알못이지만 H님께서도 만족하시니 커피 맛은 좋았던 걸로.

카페 근처 천변길을 한 컷.

그 다음에 들른 곳은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생각해 놓았던 간월암이었다. 간월도라는 작은 섬에 세워진 암자로, 썰물 때만 걸어서 건널 수 있다.

다만 기대가 너무 컸던 게 문제인가 그냥 한 바퀴 돌면 끝나는 작은(?) 암자라...게다가 이쯤 되니 바람이 세서 밖에 오래 있기 힘들 정도였다. 작은 암자에 관광객들이 많았던 것도 감점 요인이었을지도. 역시 절집은 사람 없을 때 가야...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안면도 한번 안 찍고 오기 뭣해서 안면도의 한 해수욕장에 차를 대놓고 운전자 휴식 후에 상경했다. 올라오면서 송탄에서 유명한 부대찌개집 - 김네집 - 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그 사진은 무슨 연유인지 없네...
아무튼 뒤늦은 4월 초 여행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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