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뭔가 윈도우 바탕화면을 생각나게 하는 이 곳은 경남 고성군에 있는 송학동 고분군이라는 곳이다. 경상도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수도권에 사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강원도 고성군보다 지명도가 낮은, 그저 통영 가는 길에 고속도로로 살짝 거쳐가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곳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사실 이 곳은 녹두장군님 포스팅으로 알게 된 곳. 고분이라 하면 경주나 부여 같은 곳에나 있을 줄 알았는데 이런 곳에 고분이 있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 읍내 뒷편 야트막한 언덕에 모여 있는 고분군이라니.

고분 사이사이로 산책할 수 있는 길이 놓여 있었다. 날은 좀 추웠지만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곳이었다.


고분군 아래로 보이는 읍내.
고분군 옆에는 고분의 구조에 대해 안내해 주고 부장품도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이 있었다.

이곳 1호분(아마 세 개의 봉분이 합쳐져 있는 곳을 이야기하는 듯)은 일본 고분의 양식이라 알려진 전방후원분이라 알려져 있었다 전방후원분이 아닌 것이라 밝혀졌다고 한다. 그렇지만 어찌되었건 이 곳은 일본과의 교류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
예전에 유홍준 교수님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에서 삼국시대에서 가야와 왜의 영향도 간과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식의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이곳 고분군이 그 좋은 예가 될 것 같기도 하다.

고분의 구조 모형. 박물관에서의 사진은 이 정도...

그리고 박물관에서 고분으로 나가는 계단 앞에 있는 설명판.

한켠에는 고인돌도 있는데, 이건 고분과는 무관하고 다른 곳에서 옮겨 온 것이라고.

시간순으로는 여기서 통영 스탠포드 리조트로 바로 이동하였다. 다음 포스팅은 이곳을 들르기 전 방문한 상족암이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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