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남해 다시 한 번 - 금산산장, 정상, 보리암 ├부산, 울산, 경남

여러분 설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사실 남해에는 가 봐야지 하고 벼르고 벼르던 GH가 있어서 간 것이고, 이외에 이전에도 두 번을 가 본 바 있어 별다른 계획은 없었지만, 언제나 그랬듯 계획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버킷 리스트가 생겨났다. 지난번 미세먼지가 쩔어 아쉬움이 있었던 보리암 리벤지와, 그 근처에 있다는 금산산장. 금산산장은 녹두장군님 포스팅에서 보게 되어 알게 되었다. 참고로 저 포스팅이 작성된 당시와는 메뉴 구성 등에 약간의 차이가 있는 듯 하다.

사진 제목은 '김치라면이 이렇게 맛있는 건 줄 몰랐다'.

여느 산길의 식사처답게 컵라면 뿐만 아니라 파전하고 메밀김치전병, 막걸리, 맥주, 커피 등등을 팔고 있다. 주류는 전부 캔. 내가 차만 안 끌고 왔어도...메밀김치전병에~ 막걸리 한잔? 그렇다고 이거 하나 바라보고 차 없이 올래도 고생할테니(보리암까지 올라오는 버스가 하루 세번이던가)...H님 그립읍니다 ㅠㅠ

산장은 보리암에서 약 300미터 거리로, 내려가는 길 이렇게 바위 절벽에 살짝 걸치듯 세워져 있다. 아랫쪽부터 본격적으로 금산을 등산하는 분들도 계신데(그런 분들에게 이 산장 음식은 정말 지상 최고의 맛일 듯) 그렇게 본격적인 등산을 하지 않아도 보리암(상부)주차장에서 30분 하면 가는 곳이니 그렇게 부담은 없을 듯.

맨 먼저 '상주 뷰'의 자리가 눈에 보인다.

그리고 건물을 건너가면 '미조 뷰'의 자리. 난 처음에 '미조 뷰' 자리가 꽉 차 있어 '상주 뷰'에서 먹다가 자리가 비자 냉큼 차지해 먹었다. 사실 산행이 아닌 산책 수준이었지만 추운 날 눈 맞으며(이날 날씨가 정말 변덕스러웠다) 마신 뜨끈한 국물은 감동이었다.

녹두장군님 포스팅에 의하면 이곳은 숙박도 된다고 하는데, 물이 귀한 게 문제라면 문제겠다. 당장 화장실도 '퍼세식'이다.

정말 전국 방방곡곡 1박 2일이 안 간 곳은 어디인가...

언제부터인가 1박2일이 게임 위주로 간다는 느낌인데 안 가본 데가 없으니 그럴 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을 거슬러. 금산 정상 망대(望臺)에서 바라본 남쪽 풍경. 미세먼지가 없으니 이런 감동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예전 포스팅과 비교해 보면 극명하다.

사실 시간 순서로는 금산 정상-금산산장-보리암 순이었다. 상부 주차장 확장공사가 끝난 데다 비수기 평일이라, 재작년 봄 한시간을 가까이 기다려 올라갔던 보리암 상부 주차장에도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다만 예전에도 그랬듯 경사가 급해서(무려 22% 오르막 경고 표지판을 봤다)운전하는 데 주의가 필요하다.

역시 이런 곳에서 파노라마 사진이 빠질 수 없다.

약간 각도를 틀어서 다시 한 장.

금산산장에서 보리암으로 가는 길은 이런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금산산장에 들르지 않았다면 이 포인트는 발견할 수 없었을 듯.

삼층석탑과 해수관음상. 그렇게 영험한 관음 도량이라고...

관음상 기준 서쪽을 바라본 모습. 가운데 외따로 떠 있는 섬이 있는데, 네이버 지도를 보니 소치도인 것 같다. 검색해 보니 낚시 포스팅만 나오던데 무인도...겠지?

그건 그렇고 라면 먹을때만 해도 맑은 하늘에 눈을 맞았는데(?) 그새 먹장구름이 껴 있다. 남쪽은 남쪽인지라 쌓이진 않는다.

예전 포스팅에도 똑같은 구도로 찍은 것 같은데...

코멘트를 비교적 간단히 하긴 했지만, 다시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금산산장에서 최고의 컵라면도 먹고...유일한 흠이라면 바람이 많이 불어 날이 추웠다는 것. 귤에다 티백도 사고 올라오면서 생강차도 사 마시고 나름 감기 예방을 위해 노력했는데, 지금도 약한 감기기운이 남아 있다. 그렇다고 해도 요새는 날만 좀 따뜻해진다 하면 미세먼지니...(특히 재작년 미세먼지에 감흥이 반감되었던 남해였기에 더욱 신경쓰일 수밖에 없었다)좀 추워도 탁 트인 절경을 보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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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enat 2018/02/15 23:04 # 답글

    1박 2일이 안가본 곳은 어디인가... ㅋㅋㅋ 예전에 구글링하다가 https://www.google.com/maps/d/viewer?mid=1Bvj2QBBGKV1QHLKx1gpc8F3vB5c&hl=en_US&ll=37.75683657215482%2C128.29358349999995&z=6 1박 2일 촬영지를 지도에 표시해놓은 걸 봤는데 ㅋㅋㅋㅋ 빼곡하더라고요.

    즐거운 설날 연휴 되고 계신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Tabipero 2018/02/16 04:59 #

    실제로는 저것보다 더 많이 갔을 겁니다. 포스팅의 남해군도 핀이 안 꽂혀 있네요...
    전 지난주말부터 쉬고 있는데 생활리듬이 이상해지고 있습니다. 저녁에 자고 새벽에 깨고...
    enat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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