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답사 1번지 당일치기 - 강진에서 완도까지 해안 드라이브 ├광주, 전라, 제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 포스팅은 2017년 마지막 포스팅이 될 줄 알았는데 2018년 첫 포스팅으로 찾아뵙습니다.


강진 영랑생가를 출발해 중간에 멈춘, 강진만 동안(東岸)에 마련된 공원.

보통 강진에서 완도를 향한다면 강진만의 서쪽을 따라 다산초당 근처와 충격과 공포의 화장실이 있던 북일면소재지를 지나 완도대교를 통해 접근했을 테지만, 올해 11월에 고금도와 신지도를 연결하는 장보고대교가 개통되면서 완도의 동쪽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참고로 강진(마량)과 고금도, 완도와 신지도는 이미 다리로 연결이 되어 있다.


공원에는 전망데크와 이런 훈훈한 구조물도 있다.

사진에 보이는 섬이 가우도라는 섬인데 강진만 양쪽으로 출렁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지금 사진 보니까 출렁다리로 강진만을 한번 횡단하고 싶어진다. 당시에는 미세먼지인지 해무인지로 시야가 영 좋지 않았지만. 사진만큼은 잘 나와서 요새 폰카의 기술력에 감탄하게 된다.

대략 이정도 사진이 내가 보는 시계를 잘 대변하는 것 같다. 그래도 여기는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은 아니었다. 글 작성하고 있는 전날(12월 30일)은 정말 미세먼지가 심하더만...

사진이 새로이 개통된 장보고대교. 예전 다리가 있기 전에는 장보고대교를 따라가는 경로로 연락선이 다녔고, 고금에서 해당 연락선을 타고 완도까지 가는 버스가 있었다고 한다(타 블로그 링크 참조). 월미도-영종도 페리를 이용하는 버스와 같이 버스 째로 배에 실려 이동하는 노선이었는데, 지금은 전자는 장보고대교를 지나갈 테고 후자는 주민 외 탑승 불가이니 사실상 이런 특이한 경험을 하기는 이제 어려워졌다. 혹시 다른 곳에도 이런 노선이 있으려나...?


※ 폰은 고정시키고 안전하게 촬영하였습니다.

장보고대교 덕분에 쉽게 도착한 신지도 명사십리. 정말 백사장이 길었다. 백사장 끄트머리에 차를 세우고 근처 화장실을 가려는데 화장실이 동파를 이유로 문을 닫아, 차를 몰고 1km 가량 이동해 다음 화장실로 이동했었다.

하여튼 시계가 안 좋았던 게 유일한 흠이었다.

완도로 들어가는 신지대교를 건너기 전에 다시 한번 찍어본 장보고대교.

완도로 들어가서 향한 곳은 완도항 남쪽 언덕배기에 있는 완도타워다. 예전 남해의 한 게스트하우스에 딸린 카페에서 한국의 온갖 타워란 타워는 다 돌아본 일본인의 책을 본 적이 있었는데, 거기도 등장했던 걸로 기억한다. 보면서 전남 쪽 군 단위에 뜬금없이(?) 이런 타워가 많다고 생각했었다. 우주발사전망대나, 땅끝타워나...

타워 입장료는 2천원이다. 완도항 쪽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8부능선까지 올라올 수도 있고 차로도 비슷한 높이까지는 오를 수 있다.

완도타워가 있는 곳은 땅끝하고 대략 위도가 비슷한데ㅡ엄밀히 말하면 땅끝이 완도타워보다 위도가 밑인데, 완도타워가 완도의 남쪽 끝은 아니기 때문에 배를 타지 않고 땅끝보다 남쪽으로 진입 가능하다. 

이 타워에서는 아랫쪽으로 보이는 완도항과 완도읍의 풍경이 일품이다. 밤 10시까지인가로 늦게까지 오픈하기 때문에 야경도 볼 수 있다고 한다. 근데 야경은 역시 도시에서 야근하는 사람들의 흔적을 보는 맛이지 시골로 갈 수록 밤이 일러서...

사진 오른쪽 하단에는 제주도 가는 페리가 있는데 이게 그 한일고속에 광고로 붙어있는 '한일카훼리'인가! 정작 완도에는 한일고속이 안 들어오는 걸로 알고있는데...

참고로 완도에서 센트럴시티를 오가는 버스가 있는데 5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최장소요시간 고속버스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나 뭐라나.

남쪽을 보면 미역인지 김인지 양식장이...역시 완도하면 김이지!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닌 것 같은데 막 정오가 지난 참이었다. 역시 SRT는 놀라워!

완도(의 부속도서)에서 군생활을 한 이가 '완도에는 이마트같은 건 없어. 대신 장보고마트가 있지!' 라고 한 이야기를 몇 번 들어서 한번 들러 보았다.

인증샷을 찍어서 그 분한테 보내줬는데 들은 말이 '나도 갈 걸 그랬네'였다. 보통 군생활 마치면 그 방향으로 오줌도 안 싼다는데...?

장보고마트를 나와 완도의 서쪽 해안을 훑으며 이동한다. 가면서 쉼터가 있어 한 컷. 이름은 '미소공원'이라 한다. 이 동네는 경치 좋은 곳에 멋진 쉼터가 많아서 좋았다. 외투를 벗어도 될 정도의 따뜻한 날씨에 잠시 여유를 부린다.

역시나 먼 발치에는 양식장이...날씨만 좋으면 멀리 노화도나 보길도가 보이는 방향이다. 담에 날씨 좋을 때 보길도나 한번 가 볼까...

좀만 더 따뜻하면 도시락 들고 피크닉 와도 될 듯.

충분히 쉬고 북상하면서, '일몰공원'이라고 이름붙인 쉼터가 또 하나 보여 또 차를 대고 잠깐 사진을 찍었다. 사진은 맞은편 해남이고, 뒷쪽의 산은 두륜산인 줄 알았는데 달마산이라고 한다. 지도를 봐도 만을 따라 병풍처럼 솟아 있다. 남도 하면 너른 평야가 먼저 떠오르는 데 영암도 그렇고 해남도 그렇고 우뚝 솟아있는 바위산이 많아 의외라고 생각했었다. 이렇게 내가 몰랐던 국토의 모습을 발견하는 게 직접 발걸음까진 아니라도 타이어로 밟아 가며 돌아다니는 답사의 보람이라고나 할까.

역광이지만 이번 남도행을 책임져 주었던 프라이드와 함께.

오후 2시이지만 해가 짧은지라 벌써 해가 넘어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다음 행선지는 두륜산 대흥사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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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이글루스 알리미 2018/01/23 08:48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1월 23일 줌(http://zum.com) 메인의 [허브줌 여행]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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