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야마 여행/나가노] 키자키호 주변 3역(후편) ├추부(나고야부근 등)

(앞에서 계속) 우미노쿠치 역에서 남행 첫차를 탄다. 아직 7시도 안 된 시각이다.

본격적으로 포스팅을 시작하기 전에...글을 어느 정도 진행시키고 나서야 깨달았는데, 지명 등을 표기하는데 있어 일관성 있는 원칙을 적용시키지 못하고 있었다. 일어를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뭐가 문제인지 궁금하면 (나무위키 해당 항목을 참고)하시길. 보통 이 블로그에는 사람 이름이나 캐릭터 이름 등은 통용 표기로 적고 있지만, 잘 알려진 지명 등은 외래어 표기법을 맞춰 적고 있고, 그래서 '토야마'가 아닌 '도야마'로 의식적으로 적으려 하고 있다.

허나 그런 원칙으로는 키자키호木崎湖도 '기자키호(더 엄밀하게는 기자키코 호수)'로 적어야 하는데 예전부터 여기서 키자키호라고 표현해 왔기에 별 생각 없이 그렇게 적고 있었다. 또한, 대체로 장음은 무시하고 있지만 '오-'는 장음(大)과 단음(小)으로 완전히 반대 뜻인 한자가 되기 때문에 大는 구태여 '오오'로 적고 있다. 대표적인 게 시나노오오마치信濃大町.

근데 사실 본 블로그에서 일본어 표기법의 일관성 없음을 따지려면 한도끝도 없는지라...아무튼 이 포스팅을 빌어 독자분들의 양해를 구하는 바다. 누군가가 페이스북에 일본어 표기의 일관성을 지적하는 글을 올렸기에 괜히 제발 저려서...;;



다음 행선지는 남쪽으로 한 정거장 떨어진 이나오역. 
보시다시피 버스 정류장 수준의 가건물 대합실뿐인 역이다.

무슨 연유인지 세로로 길게 돌린 사진이 업로드할때 자동으로 이렇게 돌아간다. 일일이 수정하고 있었는데 이젠 수정하기도 귀찮아...

아무튼 오오이토선의 동일본 구간 시각표다. 상행/하행 각각 10편씩. 이 구간은 특급열차도 1왕복씩 다니고 임시열차를 포함한 급행도 정말 이따금 다니는데, 이 역에 멈출 리가 없다! 그래서 이 역에 서는 열차는 전부 2량짜리 원맨 열차다.

그리하여 (주로 성지순례 와서) 기차 시간은 많이 남았고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이 역 방명록에 이런 고퀄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키자키호 3역 중 가장 남쪽에 있는 시나노키자키는 그래도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마을이 있는데, 이나오 역이나 우미노쿠치 역은 호수를 앞에 두고 뒷쪽에 민가가 손에 꼽을 만큼 있는 정도다.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이정도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역을 만들고 열차를 세우는 것도 참 대단하다 싶다. 

매번 간이역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나라에도 단량동차같은 걸 도입해서 운송원가를 좀 낮추고 가능하면 배차도 개선해서 로컬수요를 잡자...고 하는데 현실은 이런저런 어른의 사정이 있으리라.

여기서 숙소까지 도보로 돌아가는 김에 호숫가로 접근. 물안개가 피어 있다.

이나오 역에서 숙소까지는 15~20분 거리로, 가벼운 산책 수준.

오네가이 시리즈를 기억하신다면 눈에 익은 오리배일 것이다. 그리 크게 변한 것도 없네...

이번에는 기찻길이 있는 호수의 동쪽을 돌았다. 10년 전에는 우미노쿠치에서 호수의 서쪽을 돌아 숙소로 돌아왔는데 사실 도보로 돌기에는 좀 긴 거리고,다음에 혹시나 온다면 자전거라도 빌려서 호수를 한바퀴 돌까 한다.

역시나 눈에 익은 그 미끄럼틀.

돌아왔더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조식 시간이 끝나간다고 하셔서 급히 씻고 아침을 먹으러 내려왔다. 상차림이 미리 준비되어 있고 밥과 국만 따로 퍼 오면 된다. 겉보기에는 소박해 보이지만 반찬 어느 하나 허투루 넘길 것이 없었다. 아침에 한바퀴 돌고 와서 그런가 밥도 맛있어서 안그래도 시간이 부족한데 한 그릇 더 먹었다.

밥을 먹으면서 아주머니께 택시를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택시는 비쌀텐데...'라고 하시는데, 일본인들도 비싸다고 생각할 수준인지, 우리를 배려하려고 말씀하신 건지...그래도 10년 전과 달리 짧은 구간 택시비 정도는 낼 정도는 되었다. 10년 전이라면 7시 30분쯤 출발하는 보통열차를 타고 환승역에서 두 시간 가까이 죽치고 있었겠지...

아무래도 상관없는 여담이다만 여기까지 올 때는 알피코 택시를 불러 왔지만, 민박집에서 불러준 택시는 제일교통(다이이치코츠)이었다.

택시를 기다리며 카운터 앞의 사진을 한 장. 롱라이더스 관련된 책들이 세트로 비치되어 있다. 만화책에서 배경으로 나왔다는 건 즉 원작자가 실제로 방문했다는 것일테니...하룻밤 신세진 인연으로 한 세트 보내준 거려나.

그 옆의 사인은 누구인지 모르겠다 ㅠㅠ

아무튼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정든 키자키호와 민박집을 떠난다.

시간순으로는 '나가노 오오마치에서 도야마까지 돌아오기'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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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방문자 2017/08/24 23:29 # 삭제 답글

    저도 재재재재작년도에 갔죠
    아직도 저 아주머니 대단하시네요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태도
    또 가고 싶은데 저기를 가면은 ......... 못 가서 그냥 10년후 에나 갈 생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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