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에 가볼까 생각하고 있는데 ├이외 지역(큐슈 등)

여름휴가때 홋카이도에 가볼까 하고 생각하고 있다. 삿포로나 아사히카와를 거점으로 해서 이곳저곳 돌아다녀볼까 하는 막연한 계획뿐. 

일단 삿포로는 거점으로 삼기에는 좋지만 그 자체로 관광지로 삼기는 애매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비에이나 후라노는 좋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라벤더 철에 맞춰 갈 수 있을까가 의문이고(이외에도 마일드세븐 언덕 등등 주변에 들를 곳이 좀 있다고 한다), 쿠시로 습원? 으으음? 이래저래 좀 알아봐야 할 듯.

일단 생각하고 있는 건

- 하코다테는 이미 가봤으므로 삿포로 이남은 후보에서 제외.
- 렌터카로(전 철덕이 아닙니다...라기보다는 홋카이도의 철도사정이 안습이라고 해서)
- 홋카이도의 스케일이 느껴지는 길을 가고 싶다(분명 '바쿠온'을 본 탓이겠지)

이래저래 검색해 보다가 '오로론 라인'이란 게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길게는 오타루에서, 짧게는 루모이에서 왓카나이까지 홋카이도의 서안을 따라 가는 길이다. 오타루에서 루모이까지는 산길이라 길이 좀 험한 편이지만, 루모이에서 왓카나이까지는 바닷가를 따라 길이 쭉 뻗어 있다고 한다.


이 루트를 버스로도 갈 수 있다길래 찾아봤다. 지난번 하코다테에 갔던 것처럼 도쿄 경유로 비행기표를 끊는다면, 왓카나이 out으로 일정을 짤 수 있을 것 같아서(삿포로에서 차를 빌려 왓카나이에서 반납한다면 10만원 가까이의 편도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차라리 버스로 이 루트를 가면 이것저것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겠다 생각했다).

삿포로에서 왓카나이까지 '하마나스호'가 오로론 라인을 경유하여 간다고 한다. 6시간에 운임도 6천엔 남짓. 그 외에도 중간의 토요토미까지 가는 '하보로호'가 있다고 하는데 이 노선을 운행하는 '엔간 버스'가 좀  비범하다.

홈페이지 대문에 모에 캐릭터가(...) 무려 새로고침할 때마다 바뀐다! 그리고 한켠에 '모엣코 캐릭터'라는 시리즈가 있어, 역대 '모엣코'를 소개하고 있다. 마치 철도무스메처럼 관련된 직업을 가진 캐릭터를 만들어 홍보에 쓰기도 하고 캐릭터 상품으로도 전개하고 있는 듯 하다.

처음에는 홋카이도 여행에 관한 조언을 구하려고 포스팅을 쓰다가 '엔간 버스 비범하다'로 끝을 맺고 있는데, 조언 구하는 건 좀더 계획이 구체화된 후에 해야 할 것 같다. 아직 스스로도 뭘 물어봐야 할지 모르겠다. 일정도 미정이고 갈 수 있을지조차도 미정이니...

p.s. 토요코인 홈페이지를 찾아보다가 토요코인이 무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 지점을 냈다는 소식에 놀랐다! 필리핀 세부에도 오픈했다고.

덧글

  • ㅇㅇ 2017/05/15 00:26 # 삭제 답글

    시레토코는 어떨까요? 경치도 좋고 자연을 만끽하기엔 그만일 겁니다. 문제는 지금 계획하신 루트에서는 또 완전 반대편이긴 하군요.
  • Tabipero 2017/05/15 20:46 #

    삿포로를 기준으로 하면 시레토코도 왓카나이만큼이나 머네요.
    아무튼 후보에는 넣어두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Anonymous 2017/05/15 01:18 # 답글

    쿠시로라면 그 옆에 굿샤로 호 마슈 호 이런 데도 같이 돌아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공항에서 렌트해서 가시는 거라면 중간에 오비히로도...
  • Tabipero 2017/05/15 20:48 #

    그러고보니 Anonymous님 여행기 한번 정독해봐야 할 듯 합니다. 가이드북을 봐도 뭔가 만족할 만한 답이 없고 '레퍼런스'도 없으니 계획 짜기도 막연하네요.

    쿠시로 가려면 당연히 오비히로도 들러야겠죠 ㅎㅎ
  • 리칼 2017/05/15 07:44 # 답글

    오비히로 추천드립니다. 무려..무려 케이크 가격이!!!! 류게츠의 오비히로 한정 토카치 팥 화과자도 최고구요. 인디안커리나 오비히로의 인기음식 부타동, 모르온천! 아 가을에 다시 가야지
  • Tabipero 2017/05/15 20:50 #

    아사히카와-비에이-후라노-오비히로-쿠시로 루트를 타야 하려나요 ㅎㅎ
  • 리칼 2017/05/16 01:31 #

    가신다면 숙소는 도미인 오비히로나 니코 노스랜드 오비히로 추천드려요 ㅎㅎ 둘다 조식이 괜찮습니다. 산지 제철재료로 하다보니. 식재료의 동네다보니 아무거나 먹어도 맛있더군요. 같은 호텔인데도 삿포로보다 오비히로쪽 조식이 더 좋았습니다.
  • domitos 2017/05/15 07:49 # 삭제 답글

    오로론 해안도로는 그 멋드러진 풍광으로 인해 생애 최고의 해안도로이긴 하지만 문제는 도로의 끝인 왓카나이엔 볼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게 .... 달랑 최북단 비석 하나가 다입니다. 고생해서 간 것 치곤 좀 하무하죠.
  • Tabipero 2017/05/15 20:52 #

    저도 그 생각 했었습니다. 그래도 뭔가 끝을 찍고 왔다는 보람이 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 PennyLane 2017/05/15 16:00 # 답글

    여름에 왓카나이에 가면 리시리와 레분섬에 갈 수 있고(왓카나이에서도 3시간 배 타고 갑니다 ㅋ) 우니를 배터지게 먹을 수 있고(신선도만큼은 최고) 최북단비와 kal 007편 위령비 등등을 볼 수 있습니다(이건 겨울에도 가능하겠군요). 저 루트였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왓카나이에서 삿포로 오는 버스에서 보는 풍경이 좋았어요. 오른편으로 바다가 한참 보이다 사로베츠 평원이 펼쳐졌거든요. 너무 조용한 시골이고 밤에는 북쪽 바닷가니만큼 바람도 심하지만 지금같으면 바쁘기도 하고 볼게 있네없네 하며 안 갔을 게 뻔해서 그때 다녀온 걸 후회하진 않습니다. 벌써 10년 전이니 많이 달라졌으려나요 ㅋ
  • Tabipero 2017/05/15 21:17 #

    리시리/레분섬까지는 아무래도 너무 멀 것 같고, 저는 해안도로를 훑어 북상할 생각을 했었는데 사로베츠 평원(습원?)을 통과해 가는 것도 멋지겠네요. 바다와 사로베츠 평원을 보셨다니 아마 블로그에 언급한 '하마나스호'가 맞을 겁니다.

    댓글 작성하다보니 점점 가고싶어지네요 ㅋㅋ 자세한 경험담 감사합니다.
  • PennyLane 2017/05/16 02:14 #

    문득 생각났는데 그 동네 워낙 시골이라 해 떨어지면길에 개미새끼 한마리 없어요. 7시반인가 저녁 먹으러 나왔는데 바람은 휘몰아치는데 식당은 다 문 닫고 역 앞에 김밥천국같은 밥집 하나 열었길래 갔거든요. 손님 네명중에 둘이 금발머리 러시안ㅋㅋㅋ문짝이 흔들릴 정도로 바람이 휘몰아치는 어두운 북쪽 바닷가 작은 식당에서 생선 정식 먹는 러시아 커플 옆 테이블에서 여긴어디 나는 누구 이런 기분으로 미소라멘 흡입했던 저녁이었죠ㅡㅡ;;; 전망대에서 사할린도 보이고 북방영토 반환하라는 우익단체도 돌아다니고 딱히 뭘 하러가는 곳은 아닌데 이왕 간다면 꽤 재미있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비극적인 근현대사의 현장이기도 했고 이모저모 생각할 거리는 많이 던져주는 곳입니다.
  • Tabipero 2017/05/21 20:48 #

    보통 여기나 일본이나 시골은 해 지면 할일 없기는 마찬가지인데 홋카이도 깡촌의 해진 후는 한층 깊은 맛이겠군요.
  • 보바도사 2017/05/19 14:19 # 답글

    이게 다 본거지 중 하나인 루모이(留萌) 때문입니다...본사는 하보로에 있지만. ㅎㅎ
  • Tabipero 2017/05/21 20:25 #

    뭐슨 본거지 말씀이십니까...?
  • 보바도사 2017/05/22 07:18 #

    엔간버스요... 루모이 한자 표기를 생각해보면 모에캐가 안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닐까요..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