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하고 있는 블로그에서 철도 명소(?)를 소개하기에 한번 가 보았다. 세종시라고는 하지만 조치원이라는 이름이 좀 더 어울리는 곳. 조치원 남쪽의 미호천변이다.

사실 이곳은 아침에 가야 했었다. 늦오후에 가니까 역광이(...)

무궁화호도 다니고

화물열차도. 원동역같이 온갖 열차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으악 눈부셔!(앞 사진도 그렇고 귀차니즘에 일괄보정이라...)

사실 전날 술을 마시다 ㅇㅅ역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줬는데, 한번 가 보고 까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저 유채밭까지 가는데 SRT를 타고 ㅇㅅ역까지 가면 편리하겠다는 생각이 되어(수서에서 30~40분 정도 걸린다) 이것저것 첫체험을 해 보자 싶어서 나름 먼 길을 했다.

천안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조치원이나 대전에서 승하차는 어쩌시려고?? 초기에는 오승도 쩔것같고(...) 타놓고 큰소리치는 사람들을 위해 철도경찰을 동승시켜야 할듯...
아무튼 이곳에서 세종시 BRT를 타는 건 상관은 없는데, 이외는 안내가 영 부실하다. 나도 세종시 BRT타는 곳에 조치원이라고 쓰여진 버스가 오길래 탔는데 ㅇㅅ방향으로 간다네?! 본의 아니게 ㅇㅅ 맛만 보고, 하도 버스가 안 오길래 택시를 타고 유채꽃밭으로 향했다. 역을 만들었으면 연계교통을 잘 해 주셔야지, 이 역은 그냥 세종(중심가)입구 역이라고 봐야겠다...가 첫 인상이었다.

아무튼 갈 때는 만 원 가까이 들었지만 유채꽃밭에서 ㅇㅅ역까지는 6~7천원 거리였다. 시간만 좀더 있었으면 세종시내 구경이라도 했을 텐데, 사실 세종시티투어는 예전에 천안-경주 버스를 타면서 하긴 했지만.
다음에는 ㅇㅅ역에서 세종시를 거쳐 대전까지 BRT 투어를 해 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수서역과 SRT(와인산천) 이용도 처음 해봤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터미널식 역이 인상적이었다. KTX-1보다 시트피치도 약간 넓어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었고...

전에 없이 여유로운 주말을 보내고 있는데 항상 어딜 나가면 집에만 있을 걸..하고 후회하게 되고 집에만 있으면 어디라도 나갈 걸...하고 후회하게 된다. 내려가는 기차에서 가만 생각해 보니 구리 쪽에도 유채밭이 넓게 있지 않았나...차라리 가까운 거기가 낫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으니.
아무튼 이래저래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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