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통영 - 한려수도 케이블카 ├부산, 울산, 경남

통영은 이번으로 세 번째. 하지만 처음은 강구 쪽만 둘러보는 정도였고(주로 거제도 쪽 해안을 돌았다) 두 번째는 소매물도가 주가 된 여행이었다. 그리고 이번 통영행의 메인은 케이블카 타기. 전날 고흥 우미산에서의 예상외의 등산 난이도, 그리고 그 고생끝의 아름다운 다도해 풍경들...그래서 그날 호텔에 돌아가 생각하기를, 통영에서 케이블카를 타면 힘들이지 않고 다도해 풍경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다음날의 행선지는 통영이 되었다.

고흥에서 3시간 남짓 하여 통영 케이블카 탑승장에 도착. 충렬사 뒷쪽 산을 관통하는 터널이 임시로 개통하여, 좀더 편하고 빠르게 통영대교까지 이동이 가능했다. 다만 문제는 주차인데...케이블카 앞 주차장은 만차가 되어 그 앞길에 이면 주차를 하고 올라갔다. 케이블카 승강장에 다다랐을 때부터 길거리에 줄줄이 이면주차한 차들이 보이는데, 대체 주차장을 자세히 안내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워 놓고도 영 찜찜...

일요일 오후라 해도 주말이라 대기시간이 길까 걱정했었다. 그래서 통영에 오자마자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왔는데, 다행히도 10분 남짓 기다려서 탑승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표를 사고서 케이블카에 타기까지 20~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그게 1시경의 일이었는데 3시쯤 내려오니 대기 없이 탈 수 있었다. 극성수기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입장 방식은 무작정 줄을 서는 게 아니라, 매표소에서 표를 사면 입장 번호가 적혀 있는데 그 번호에 맞게 도착하는 것.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다른 곳을 구경하고 다시 와도 무방하다. 번호가 지나가도 입장시켜 주는 듯 하다. 통영 케이블카 스마트폰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자신의 대기번호를 입력하면 자신의 예상 대기시간도 알려주는데, 아무튼 무작정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다만 내려갈때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표값은 일반/성인 기준 왕복 1만원. 비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상까지 왕복 택시 요금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케이블카가 아니면 이 땡볕에 한참 등산을 해야 하니...
어쨌든 그래서 케이블카에 탑승. 산을 점점 올라가면서 통영 시내와 주변 바다 모습이 보인다.

상부 역사는 이렇게 생겼다. 건물 윗층에도 전망 데크가 있긴 하지만 여기까지 온 김에 미륵산 정상은 찍고 와야지! 등산은 케이블카가 거의 다 해줬고 200m 정도만 더 올라가면 정상까지 다다를 수 있다.

올라가는 중간중간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가본 소감으로는 정상이 제일 멋있다! 전망대는 중간에 휴식삼아 들르고 정상에 올라가서 정상 풍경을 좀더 감상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


케이블카를 탔으면 정상까지는 가벼운 계단 오르기 정도의 난이도다. 다만 문제는 날씨. 요사이 낮에는 기온이 30도까지 육박하는데 온도가 문제가 아니라 햇볕이 너무 따가웠다. 전망대나 정상 같은 곳은 탁 트여 있는데 그 이야기는 곧 그늘 찾기가 힘들다는 것. 이럴 줄 알았으면 휴게소 잡화점에서 밀짚모자나 사서 오는 건데...(이마트에서 사려고 했으나 하필이면 마트 휴일이라 ㅠㅠ)그늘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사람들이 앉아서 쉬고 있었다.

이 사진은 남쪽 방향이던가...미륵산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바라보면 날이 좋다면 대매물도, 소매물도, 그리고 멀리는 대마도까지 보인다는데, 대매물도와 소매물도도 분간이 어려웠다. 오존 때문이려나...그래도 미세먼지에 고통받던 지난 남해 여행에 비하면야... 남해도 멋진 곳이었는데 날씨가 영 꾸리꾸리해서 사진 고르기가 힘들어 그런가 여행기가 영 진도가 안 나간다.

서쪽으로는 사량도, 그리고 멀리 남해군(역시 섬이다)이 보인다. 사진에 보이는 사람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모르는 언어를(러시아어인가 하고 생각했었다...근데 러시아인이 이 풍경 보면 하라쇼라고 해야 하는거 아닌가) 쓰는 서양인도 있었고 중국인도 있었다. 그러고보니 난바다 앞에 크고 작은 섬들이 모여 있는 모습은 좀체 보기 쉽지 않은 곳이 아닌가 싶다. 



정상에서 바라본 통영시내와 한려수도 주변 파노라마 샷. 포스팅으로는 담담하게 적고 있긴 한데 전날 우미산에 올라서 바다 풍경을 한 번 봐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서울에서 오랜 시간을 들여 통영에 도착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이 풍경을 봤다면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왔을 듯. 다른 곳에서 '통영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라고 소개하더라도 과장은 아니라고 고개를 끄덕여줄 수 있는 정도? ^^;;

다도해 풍경을 충분히 감상하고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다시 내려갔다.
케이블카 승강장에서 케이블카를 탈 때까지 줄을 서 기다리면서, 미륵산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다도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통영에 왔으면 한려수도 케이블카는 한번 타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사실은 미륵산에 한번 올라가 볼 만 하다는 말이 정확하겠다.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등산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다만 케이블카는 강풍 등 기상 상황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으니 그 부분은 주의해야 할 듯. 두 번째 통영행 때는 강풍으로 케이블카 운행이 중지되어 통영 시내 곳곳 전광판에 케이블카 운행중지를 알리고 있었다.
이번에도 통영은 이 정도로 구경하고, 멍게비빔밥으로 점심 식사를 하고 거제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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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enat 2016/07/18 12:00 # 답글

    풍경이 멋지네요. 저번에 통영에 갔을 땐 비가 주룩주룩 내려서 케이블카랑 전망대에서 손가락만 깨물며 구름만 봤던 기억이... ㅠ
    저도 올 여름에 남해안 여행을 할까 고민중이라 포스팅 보며 이렇게 저렇게 루트 짜보고 있습니다 ㅋㅋㅋ
  • Tabipero 2016/07/18 17:32 #

    저런 곳은 확실히 날씨 운이 따라줘야 하더군요. 날씨 덕을 영 못 받은 남해군 여행 포스팅이 영 진도를 못 나가고 있는 걸 보면...

    저도 요새 남해안에 꽂혀서 이래저래 추천하고픈 곳은 많은데 대부분 차가 없으면 교통이 불편한지라...통영/거제나 여수 정도가 대중교통으로도 무난하게 다닐 만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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