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구역이 요코하마시라 말머리를 요코하마로 달았다만 카와사키에 가까운 쪽이다.
이 역은 도쿄 근교에서도 이래저래 유명한 역이다. 바다에서 가장 가까운 역, 나갈 수 없는 역, 도쿄 도심의 로컬역 등등 여러가지 수식어가 붙어 있다. 바다라기에는 트인 바다가 아니라 운하에 좀 더 가깝다만, 승강장이 바로 그 바다 옆에 있어 출입문이 열리면 바다내음이 나고 잔잔한 파도 일렁이는 소리가 들리는 곳이다.
나갈 수 없는 역이란 건 이 역이 전적으로 도시바 공장 통근용으로 지어졌기 때문. 역을 나가면 바로 도시바 공장 입구이고 이곳은 관계자 이외에는 출입할 수 없다. 그러니 도시바에 볼일이 없는 사람들은 역 밖으로 나갈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바다에 뛰어들어 헤엄칠 수도 없고(...) 일단 도시바에 볼일이 없는데 여기에 왔으면 온 열차를 타고 되돌아가야 한다.

이 역에는 도시바공장 출입구 이외에도 역에 갇힌(?) 사람들을 위해 조성한 것 같은 작은 공원이 있다. 위키에 따르면 이 역 자체가 공장 사유지라 하고 그래서 이 공원의 관리주체도 도시바인 모양이다. 개방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주의.
좁고 긴 부지에 벤치가 놓여 있고 나름대로 구색을 갖춘 공원이다.
이날 나와 같이 이 역에 갇히러(?) 온 사람이 10명 가까이 되었는데(휴일이었던지라 정작 통근객보다는 이렇게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많아 보였다), 그중 학생으로 보이는 두 무리는 이곳에서 간단히 아침을 까먹고 있었다. 물론 이 역에 매점 같은게 있을 리 만무하고 아마도 미리 싸 왔으리라. 참고로 음료 자판기와 화장실 시설은 도시바 경비실 측면에 마련되어 있다.
우미 시바우라역에 도착한 열차는 20-30분간 이곳에서 대기하게 되는데 기관사와 차장도 나가지 못하는 건 매한가지라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아다 운전실에 들어가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반드시 돌아가는 열차의 시간을 확인해 달라는 글귀와 함께 시각표가 인쇄돼 있는데, 이곳은 기본적으로 통근용 노선이라 평일 통근시간대를 제외하면 배차간격이 사정없이 벌어진다. 낮에는 두시간까지도 벌어지니 타고 온 차를 타고 돌아가지 않으면 꼼짝없이 다음 열차가 올 때까지 갇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역은 당연히 무인역으로 이렇게 하차/승차용 Suica(교통카드) 단말기가 설치되어 있고, 승차역 증명 발급기가 있긴 한데 이때는 고장나 있었다. 위키에 따르면 경비실 바로 옆에 자동발매기가 있다는 모양인데 경비실 쪽은 가보지 않았으니 확인해보진 않았고(츠루미역에서 우미시바우라까지의 운임을 정산할 때 역무원이 '갔다 올 때 다시 여기 와서 정산해 주세요'라는 말만 듣고 발매시설이 없는 줄 알았다) 우미시바우라역까지의 승차권을 증명삼아 츠루미 역에서 승차권을 발급받았다.
아까 그 공원에서 한 컷. 여기를 비롯해서 하네다공항 남서쪽으로 도쿄만을 따라 공업지대가 조성되어 있는데, 그래서 역시 바다 너머로 보이는 것도 항만 시설이나 공장 지대다. 예전...이라기엔 8년이나 전 이야기인데 이 역은 아니지만 주변 노선을 구경 갔었다(관련 포스팅). 그 때는 날이 흐려 그렇게 칙칙할 수 없었는데 이날은 날이 좋은 데다 바다도 보이니 꽤 운치있어 보인다.
플랫폼에서 대기하고 있는 열차. 케이힌토호쿠 선 상의 츠루미역에서 이 역까지를 셔틀 형식으로 운행하고 있는 열차로, 3량 편성이다. 정식 명칭은 츠루미선 우미시바우라 지선인데, 포스팅을 하면서 츠루미선에 대해 설명해야 하긴 하는데 영 귀찮다. 츠루미선이라는 노선 자체도 (철덕 입장에서는) 상당히 흥미로운 노선이다.
열차가 출발하기 전 마지막 3분은 열차에 앉아서 바다 구경. 사람도 많지 않고 나름 분위기 있는 전철 풍경이다.
지도에서 핀 꽂은 곳이 우미시바우라 역. 도쿄역 기준으로 케이힌토호쿠선을 타면 약 30분 걸려 츠루미역에 닿는데(도쿄우에노라인을 이용하실 분들은 카와사키역에서 케이힌토호쿠선으로 환승), 거기서 츠루미선으로 환승하면 된다. 츠루미역에서 하마카와사키까지 뻗어있는 노선이 츠루미선이고 도쿄만 쪽으로 빨랫줄처럼 여러 지선이 갈라져 나와 있으니 '우미시바우라행' 행선을 확인하고 탑승하면 된다.
앞에도 언급했지만 통근시간 이외에는 배차간격이 벌어지니 시간을 잘 맞춰가는게 중요하겠다. 츠루미선의 대부분의 역은 무인역인 탓에 검표 대신 9호선 모양으로 승강장 앞에 환승 개찰구가 하나 있으니 참고하시길. 환승개찰구 우측으로는 유인 정산소도 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이용하면 된다. 일단 열차를 탑승하면 츠루미에서 우미 시바우라까지는 10분 남짓 걸린다.
참고 : 츠루미역 시각표(일본어). 맨 위가 츠루미선 시간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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