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로 3일천하 - 영주역(2) ├대구, 경북

(지난번에 이어)

지난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5년 전 이야기입니다. 중간에 정규편성 새마을이 없다고 이야기했는데 얼마 후에 새마을호가 부활하고 지금은 itx-새마을로 다니고 있지요. 기관차 교체도 이후에 몇 번 구경했습니다.

2번 승강장이다. 7시가 채 안 되었지만, 8시 10분에 영주역에서 출발하는 부전행 무궁화호는 벌써부터 승강장에 대기해 있다. 이 열차에는 반(半) 카페객차가 붙어 있었는데(즉 일부는 카페객차고 일부는 객실), 카페객차를 붙이고 안 붙이고, 작은 놈을 붙이고 큰 놈을 붙이고의 기준은 어떤지 모르겠다.



하지만 아직 기관차는 붙어있지 않은 상태. 기관차는 좀더 출발시간이 가까워 오면 입선하여 연결하는 모양이다.

침대열차가 서 있는 있는 유치선 앞쪽에는 생뚱맞게도 새마을호가 입선해 있다. 참고로 이 동네는 정기편성으로 새마을은 오지 않는 곳. 옆으로는 일명 '특대'라고 불리우는 기관차 두 대가. 유난히 이 역에는 기관차(특히 디젤)가 많은데, 종착역이라는 까닭도 있거니와 중앙선이 바로 여기까지 전화(電化)가 되어 있기 때문.

대부분의 중앙선 열차는 영주역에서 약 8분간 정차하는데, 그 이유가 뭔고 하니 바로 이 영주역에서 기관차 교환이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 청량리에서 안동까지 가는 열차도, 안동까지 얼마 안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기관차를 교환한다. 그도 그럴것이 디젤보다 전기가 훨씬 경제적인데 영주-안동 얼마 안 되는 비전화 구간을 위해 청량리에서 디젤 기관차를 끌고 가기에는 낭비가 심하다.

사실 기관차를 교환하느라 저렇게 늦을 것이라는 생각은 어렴풋이 했었는데, 기관차를 교환하는 모습도 못 봤고 물어봐야지 물어봐야지 하던게 계속 까먹고 있다가 예전에 채팅방에서 조사부장님께 물어보았다 -_-;;;

참고로 경북선은 전철화되어 있지 않고, 영동선은 전철화되어 있다.

새마을호는 새마을호인데 좀 오래 되어 보인다 ^^:;
찾아볼 길은 없지만 사진으로 미루어 보건대 영주역은 3개 플랫폼에 5개 승강장이 있는 모양. 멀찍이 화물열차가 보인다.

2번선 외에는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장애인/노약자들을 위한 엘리베이터도 설치되어 있다.

여기까지가 5년 전 작성분이다(...) 확인해 보니 사진의 승강장을 계속 1번 승강장이라 적고 있었는데, 2번 승강장이 맞다. 혹시 예전 포스팅에서 1번 승강장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있다면 넓은 아량으로 이해하시고 2번으로 변환해 읽어주시길...침대열차 등이 유치되어 있는 선로가 1번 승강장으로 보인다. 그렇게 따지면 1번 승강장은 승객으로서는 별 의미 없는 승강장이긴 하다.

괜히 찍어본 것 같은(...) 신호기. 신호등과 숫자 사이의 네모판은 설마 LED 안내판인가!

침대열차는 역사 기준으로 남쪽에 있는데, 승강장을 따라 북쪽으로 쭉 올라가면 구내식당이 보인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당시에는 영주역 내일로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침식사때만인지 언제든지 가능한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어렴풋한 기억과 검색 결과 3천원을 내고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구내식당에 큰 기대를 하면 안 되겠지만 저렴한 식비에 배불리 한 끼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은 좋았다. 이곳은 역에 근무하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승무사업소가 있어 승무원들도 오며 가며 식사를 해결해야 하기에, 이 구내식당은 직원들을 위한 최소한의 복지라고 해야 하려나.

곁다리 이야기긴 하지만 기관사들이 화물열차를 몰다가 신호대기가 오래 걸릴 것 같으면 역 근처 중국집에서 자장면을 배달시켜 먹기도 한단다. 스티로폼 그릇에 담아(아무래도 회수하기 애매하니) 승강장까지 대령한다고. 혹시 이런 구내식당도 배달 서비스 있으려나(...)

뭐 하는 건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승강장 위의 이 건물에 뜬금없이 샤워실이 있었다. 물론 본 건물에도 샤워실이 있긴 한데, 본 건물의 샤워실이 사용중이면 이곳으로 보내는 것 같았다. 샤워하기 위해 선로를 건너다니...아무튼 영주역에 이틀 머물면서 정말 종횡무진 역을 쏘다녔던 것 같다.

당시 영주역 사진은 이 정도. 그래도 어찌어찌 끝은 맺었다. 사진 3장만 더 추가하면 포스팅 끝나는데 이것 때문에 포스팅을 5년이나 묵혀놓다니 ㅠㅠ 어쨌건 다른 포스팅도 언젠가 빛을 볼 수 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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