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경소녀교단'님께서 도쿄 숙박에 대해 조언을 구한다는 포스팅을 올리셔서 오지랖넓게 댓글을 좀 길게 달았다. 결국 숙소는 아키하바라로 하신 것 같아 보이나 나중을 위해서라도 포스팅으로 한번 정리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았다.
다만 새로 싹 정리하기는 귀찮고 예전에 도쿄여행을 가는 지인들을 위해 따로 정리해놓은 것을 정말 약간만 수정해서 복붙. 음슴체는 양해 바랍니다. 또 이렇게 포스팅 날로먹고...
예산은 싱글 기준으로 공동욕실을 써야 하는 민박이나 초저가 비즈니스호텔이 3천엔대, 그래도 구색갖춘 곳에서 좀 싸게 묵고 싶다 하면 5~7천엔 정도를 기준으로 작성하였다. 돈만 있으면 교통 편한 곳에 골라잡아 묵을 수 있으니...또한 캡슐호텔도 논외로 하였다.
본인의 경우 최근의 동경 여행은 정작 동경엔 별 볼일 없었던지라 치바, 요코하마, 사이타마 등 외곽에 숙소를 잡거나(이럴 경우 구색잡힌 비즈니스 호텔 기준으로 5천엔대가 가능하다), 유일하게 23구내에 잡은 게 그것도 23구 가장 끄트머리인 카마타. 아래 정보는 일반론에 가깝다. 각종 프로모션이나 검색 능력, 혹은 운에 따라 정말 목 좋은 곳에 싸게 묵는 것도 가능하니, 참고로만 보세요.

1. 신오쿠보 : 한인민박 밀집 지역(3천엔대). 교통이 편리하고(야마노테선 신오쿠보역) 숙박비가 저렴하나, 좁은 도미토리여서 다소 불편할 수 있음. 곳에 따라서는 아침식사도 준다.
2. 미나미센주(3천엔대) : 오사카에 신이마미야가 있다면 도쿄에는 미나미센주. 일용직 근로자들이 있는 쪽방촌 비스무리한 건데 그중 호텔주요나 마루츄 같은 좀 가격대 있는 숙소는 배낭여행자를 타겟으로 하고 있음. 개인실~2인실로 프라이버시가 보장된다는 게 장점. 화장실은 공동사용
미나미센주는 이중 교통이 가장 애매함. 어딜 가던 우에노까지 나와야 하기 때문에...신이마미야같이 주변 분위기가 안 좋을 수 있어, 그런걸 신경쓰지 않는 분들(주로 남자분들)께만 권해드린다.
3. 아사쿠사/료고쿠 부근(싱글 5~7천엔?) :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비즈니스 호텔급', 도쿄도 23구내를 만족하는 곳 중 이쪽이 저렴한 곳이 많다고 알고 있음.
나리타공항에서의 접근이나 스카이트리로의 접근 용이(*사철로 가야 함!). 아사쿠사 센소지나 우에노가 가까움. 도쿠나이패스를 쓰려면 호텔 위치를 JR역에서 가까운 곳으로 신경써서 골라야 할 필요가 있음.
아키하바라까지 1~2정거장으로 야마노테선을 이용하려면 아키하바라나 요요기에서 환승 필요.
4. 카마타 부근(싱글기준 5~7천엔)
카마타는 시나가와에서 남쪽으로 두 정거장 정도 가면 있는곳. 도쿠나이패스의 남쪽 바운더리에 있는데 이쪽도 나름 저렴함. 남쪽이니만큼 하네다공항이나 요코하마로의 접근이 용이.
야마노테선을 이용하려면 케이힌토호쿠선으로 시나가와에서 환승 필요. 요코하마(사쿠라기초)는 환승 없이 갈 수 있다.
5.(번외) 요코하마 : 아무래도 도쿄보다는 싸지 않나 시프요. 도쿄까지 30분가량 걸림. 도쿄 시내를 주로 구경할 거라면 도쿄 시내에 숙소를 잡는게 낫겠음.
사족을 달자면, 아사쿠사 부근, 카마타 부근에서 나리타공항을 오갈 생각이라면 도에이 아사쿠사선이나 케이큐카마타 역에서 억세스특급(혹은 에어포트특급, 운영회사가 달라서 그렇지 결국엔 같은 놈이다)을 시간맞춰 타는 것을 추천한다. 긴 여행이 되겠지만 갈아탈 일 없어서 편하다.
예전같으면 무거운 짐을 끌고 우에노나 닛포리까지 가서 압박스러운 환승을 해야 했지만, 이제는 도에이 아사쿠사선 역이 근처에 있다면 간단히 한번에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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