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뷰/마드리드] Best Western Arosa 유럽, 미국 여행

최근 너무 케이온(극장판) 이야기만 한 것 같아서 비축분 하나 풉니다. 케이온 친구들이 머문 Hotel Ibis Earl's Court(@London)  을 검색해 보니 박당 최저요금이 근 20만원이더군요. 이거뭐 성지순례도 돈이 많아야 하겠구만...뭐 런던 물가에다 여학생들이고 안전성을 고려하면 저정도는 되야 할 것 같지만...잘 사는 집 애들이라는 인상을 버리기 어렵네요 ㄱ- 애초에 그 먼 델 갔다오는데 3박5일도 돈g랄같아보이기도 하고...;;;

참고로 아래 호텔은 박당 8만원 정도던가? 로 예약했습니다. 호텔요금은 철따라 날따라 에이전시따라 천지차이이니 감안하고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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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에서 난 또다시 혼자가 되었다. 같이 다니던 친구와 일정이 하루씩 어긋나게 되면서, 아예 방을 따로 잡게 된 것. 3일 중 하루만 겹치게 되는데, 겹치는 하루만을 위해 트윈을 예약하기에는 번거로웠다. 그렇다고 트윈으로 내리 3일을 예약해놓고 이틀 침대 하나를 놀리는 건 싱글 2박3일*2보다 더 비쌌다.

Tripadvisor를 적극 참고한 다른 곳과는 달리, 일신상의 이유로 여기는 모 호텔예약 사이트에서 예약하였다. '싱글 룸'이 따로 있다는 걸 보고 어느 정도 짐작은 했으나, 

방이 좁다.

마치 일본의 비즈니스호텔에 있는 기분이었다.


사소하지만 좀 신경쓰이는 문제가 있는데, 사진을 찍은 위치가 문이 있는 위치다. 이때껏 다녔던 호텔은 문이 있고 그 옆에 화장실이 있기 때문에 문에서부터 침대까지는 어느 정도 공간이 있었다. 하다못해 화장실을 공용으로 사용하는 라이잔 같은 호텔을 생각해 보면 문이 발 밑에 있었다. 하지만 이 곳은 희한하게도 발 밑에 화장실이 있어서, 어떻게 해도 저런 구조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뭐가 문제인지 짐작하셨겠지만, 바로 복도의 소음이다. 저녁께 누워 있으면 이래저래 돌아다니는 사람들 소리가 좀 신경쓰이는 정도. 호텔은 그랑비아(Gran Via) 바로 옆에 있어서 다소 시끄러울 수 있다고 하여 일부러 경치를 희생하고 안쪽으로 방을 달라고 했는데, 문제는 그랑비아의 소음이 아니라 호텔 복도의 소음이었다.

다행히도 내가 머무는 이틀 동안 밤에는 큰 소음 없이 잘 잘 수 있었다.

방이 좁다느니 소음이 신경쓰인다느니 이야기는 했지만, 이곳은 내가 묵었던 숙소 중 유일한 4성급 호텔이었다. 마드리드 한복판, 그랑비아에 박당 8만원에 머물 수 있다는 건 정말 좋은 조건이다. 4성급답게 로비(Ground Floor(0층)에는 딱 리셉션만 있고 로비는 특이하게도 2층에 있다)도 번듯하고, 피트니스룸도 있다고 한다(써보진 않았지만). 

아무래도 별을 매기는 데에는 숙소 규모나, 각종 시설 등의 객관적인 지표가 주가 될 것이다. '훌륭한' 3성급 호텔에 머물다 '평범한' 4성급 호텔에 머무니 별에 대한 혼란이 오기 시작한다. 좋은 숙소를 고르기 위해서는 역시 사람들 후기가 중요하긴 중요하다. 

호텔 근처의 '그랑 비아'. 직역하면 '대로'라는 단순한 뜻이다. 웬만한 도시 가면 그랑 비아가 다 있는 것 같다 -_-;;; 마드리드 첫날에는 밤에 도착했었고, 둘째날에는 세고비아에 갔다왔다가 이 근처에서 저녁 식사, 셋째날은 자라 쇼핑만 하다 공항으로 갔기 때문에 마드리드 관광은 거의 다 이 그랑비아 근처에서 이루어졌다.

그래도 걸어서 갈 거리에 자라 매장도 있고 백화점도 있고, 식당도 꽤 있으니 만족스럽게 다닐 수 있었다.

이 곳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조식 부페에서 미소국(일식 된장국)과 쌀밥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딱히 밥이 그립거나 한 건 아닌데, 이동네 사람들은 국물을 먹는 풍습이 없는지라 오랜만의 국물은 역시 반갑다. 

일식 된장국에서 눈치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호텔은 일본인들이 많이 묵는 호텔이었다. 리셉션에는 간혹 동양 사람도 앉아 있었다(짐작컨대 일본인같아 보였다). 스페인 사람(으로 추정되는 사람들)도 꽤 되고 한국 사람도 간혹 있었다.

총평하자면, 무난한 정도? 호텔로서의 서비스는 부족하지 않다. 가격대를 생각해볼 때 입지만큼은 다른 곳에 비할 바 없으니 선호도에 따라 선택하면 될 것 같다.

위치는 지도의 'A'표시된 곳. 지하철 그랑비아 역 근처로, Callao까지도 걸어갈 만 하다. Callao 역에는 백화점도 있고 정말 입지 면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는 곳. 호텔에서는 공항셔틀도 운영하고 있다. 16유로던가(타보질 않아서 확실치 않다). 전날 오후 7시 이전에 예약해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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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위험 : 호텔 리뷰 - 호텔 아이비스 런던 얼스코트 : 위치를 중심으로 2013-09-07 21:28:54 #

    ... p; - 영화 '케이온'에서 '성지는 괜히 성지가 된 게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큰 고민하지 않고 이곳을 런던에서의 거처로 삼았다. 예전에는 비싼 호텔로 오해한 적도 있었으나, 한국 agent(그러니까 호텔*스나 인터*크투어 같은 곳)를 통해 예약하니 박당 10만원 약간 넘는 요금에 예약이 가능했다. 예컨대 일본 비즈니스호텔 같은 경우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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