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역의 KTX mini ├대구, 경북

예전 사진을 찾아보다가, 작년 9월 양원역 가는 길에 봉화역에서 본 재미있는 세면대(?) 사진이 있어 땜빵 포스팅의 소재로 삼는다.

이 세면대에는 코레일의 새 캐릭터인 'KTX mini'가 '그려져' 있다. 정식으로 그린 것 같지는 않고, 손재주 있는 직원 혹은 그림 좀 그리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그린 것 같아 보인다. 천편일률적인 CCCV에 비해 손맛이 느껴지는 수작으로 평가할 수 있겠으나, 키로의 눈이 짝눈이 된 등 수작업의 한계(?)가 살짝 보이는 것 같아 약간 아쉽다.

직접 그린 '치포치포(철도청 시절의 캐릭터)'는 화본역을 비롯해서 좀 본 것 같은데, 직접 그린 KTX mini는 이곳이 처음이었다. 혹시 다른 역에 KTX-mini 관련 캐릭터를 그린 벽화가 있다면 제보를...

또 가만히 생각해 보면 승강장에 저런 세면대가 설치되어 있는게 다소간 뜬금없다. 열차 기다리면서 손이라도 씻으라는 이야기인가?? 청소용이나 조경용으로 수도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는 있는데(지하철역 승강장에도 있다. 숨겨져 있지만). 이렇게 '세면대'까지 만들어 놓은 것은 처음 본다. 작동되는지 여부는 사진으로 판별할 길이 없다.

낯설지 않은 'L'이라는 로고가 박혀 있는 것으로 보아 봉화 지역 라이온스클럽에서 기증한 것 같아 보인다. 뭔가 뜻이 있어서 저렇게 만들어 놓았겠지 싶다.

수도권이야 오래 된 역사도 웬만하면 개축이 되었고 역명판부터 시작해서 디자인도 통일되어 있지만, 이렇게 지방이나 규모가 작은 역일수록 나름대로의 개성이 느껴져서 재미있다. 가장 통일성이 있어야 할 듯한 역명판이나 폴사인도 주요 역들은 신CI가 적용되어 있지만, 작은 역은 예전 그대로이고, 게다가 자미원역 같은 '짝퉁' 도 있고. 운영주체인 코레일에서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곳 저곳 다녀본 여행자로서는 이런 것도 각 역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매력으로 보인다.

덧) 거듭 말씀드리지만 사진의 세면대의 연혁(?)이나 설치 경위에 대한 언급은 전적으로 본인의 추측입니다. 혹시 저 세면대에 대해 더 자세히 알려주실 분들, 환영합니다^^

덧글

  • あさぎり 2012/03/03 23:58 # 답글

    우리 모두 키로를 멀리하고 작은 치포를 가까이 해야 합니다.
  • Tabipero 2012/03/06 22:18 #

    하지만 치포 찾으려면 좀 멀리 작은 역에 가셔야 할 듯합니다 -_-;;;
  • 택씨 2012/03/05 11:19 # 답글

    봉화면 야외에 저렇게 수도시설을 하면 겨울에 얼어터질텐데... 뭔가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 거 같기도 합니다만.
  • Tabipero 2012/03/06 22:15 #

    전 겉으로 슥 봐서는 '라이온스클럽 기증품' 이상의 의미를 찾기 힘드네요 ^^;; 역이 번성했을 때는 사람들이 오가다가 종종 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뽀다아빠 네모 2012/03/07 15:31 # 답글

    정말, 승강장에 왜 세면대가 있는지....희안하네요....^^
  • Tabipero 2012/03/11 17:05 #

    그러게 말입니다 ㅎㅎ
  • han 2012/03/09 00:57 # 삭제 답글

    식수대 겸용인듯 하네요. 요즘 영동선은 전역 정차 열차를 타도 예전같은 맛이 없죠.무정차 하는 역이 더 많기때문.하긴 전에 영주~철암~제천간 통일호를 탔을때도 현재 여객 취급역 을 빼면 승하차객이 전혀 없다시피 했으니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지만요.
  • Tabipero 2012/03/11 17:04 #

    영동선은 애초에 여객보다는 산업물자수송이 우선이었으니...역도 마을에 떨어져 숨어(?)있는 경우가 꽤 많다고 들었습니다. 게다가 통일호 생존당시에 비하여 철도수요가 그리 늘었을 것 같진 않으니(대신 도로는 나날이 개량되어 가고 있지요) 어쩔 수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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