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세면대에는 코레일의 새 캐릭터인 'KTX mini'가 '그려져' 있다. 정식으로 그린 것 같지는 않고, 손재주 있는 직원 혹은 그림 좀 그리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그린 것 같아 보인다. 천편일률적인 CCCV에 비해 손맛이 느껴지는 수작으로 평가할 수 있겠으나, 키로의 눈이 짝눈이 된 등 수작업의 한계(?)가 살짝 보이는 것 같아 약간 아쉽다.
직접 그린 '치포치포(철도청 시절의 캐릭터)'는 화본역을 비롯해서 좀 본 것 같은데, 직접 그린 KTX mini는 이곳이 처음이었다. 혹시 다른 역에 KTX-mini 관련 캐릭터를 그린 벽화가 있다면 제보를...
또 가만히 생각해 보면 승강장에 저런 세면대가 설치되어 있는게 다소간 뜬금없다. 열차 기다리면서 손이라도 씻으라는 이야기인가?? 청소용이나 조경용으로 수도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는 있는데(지하철역 승강장에도 있다. 숨겨져 있지만). 이렇게 '세면대'까지 만들어 놓은 것은 처음 본다. 작동되는지 여부는 사진으로 판별할 길이 없다.
낯설지 않은 'L'이라는 로고가 박혀 있는 것으로 보아 봉화 지역 라이온스클럽에서 기증한 것 같아 보인다. 뭔가 뜻이 있어서 저렇게 만들어 놓았겠지 싶다.
수도권이야 오래 된 역사도 웬만하면 개축이 되었고 역명판부터 시작해서 디자인도 통일되어 있지만, 이렇게 지방이나 규모가 작은 역일수록 나름대로의 개성이 느껴져서 재미있다. 가장 통일성이 있어야 할 듯한 역명판이나 폴사인도 주요 역들은 신CI가 적용되어 있지만, 작은 역은 예전 그대로이고, 게다가 자미원역 같은 '짝퉁' 도 있고. 운영주체인 코레일에서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곳 저곳 다녀본 여행자로서는 이런 것도 각 역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매력으로 보인다.
덧) 거듭 말씀드리지만 사진의 세면대의 연혁(?)이나 설치 경위에 대한 언급은 전적으로 본인의 추측입니다. 혹시 저 세면대에 대해 더 자세히 알려주실 분들,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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