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추석 연휴입니다. 제대로 된 포스팅 하나 올려야 하는데, 잉여력 부족으로 비축분 하나(...) 답사일은 올해 5월 5일입니다.
예전 같으면 뭔가 수식어를 붙였겠지만, 이번에는 뭐라 붙여야 할지 모르겠다.
최근 간이역 포스팅 순서를 보면 구둔역-석불역-하고사리역-원북역-그리고 오늘 원죽역. 점점 역의 급(級)이 낮아지는 것 같다(주 : 작성시점은 7월 중순으로 기억합니다...그 중간에 추전역과 반곡역 등을 포스팅하였죠. 이 둘은 여객취급만 하지 않는다 뿐이지 역장이하 직원이 배치되어 있는 보통역입니다.). 알기 쉽게 비교해 보자면,
오늘 포스팅할 원죽역은, 차양이 있는 벤치가 전부인 역이다.
60년도에 을종대매소로 영업을 시작하여, 2007년에 전열차 통과역이 되어 지금은 그저 이름뿐인 역이다. 이 역을 가기 위해서는 인근 광천에서 버스로 이동하여야 한다. 나는 운 좋게도 청소에서 원죽까지 바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어서, 이 역 바로 앞에 내리게 되었다. 사진이 역의 시설물 전부로, 밤에는 가로등이 켜지긴 할까 궁금하다. 근처의 방범등이 켜지더라도 아마 이놈은 켜지지 않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한다.
이 역의 행선판은 여태껏 본 적 없는 형태의 것이다. 아마도 자체 제작인 듯.
로컬선의 매력을 한껏 보여준(다고 하는) 장항선도 이제는 웬만한 구간은 신선으로 이설. 하지만 광천 부근은 다행히(?) 아직도 구선로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예전에 정말 버스승강장같은 대기실 하나만 놓여 있는 선장역 사진을 인상깊게 보았지만, 지금은 이설되면서 사라졌다고 한다.
새마을호가 열심히 경적을 울리며 빠르게 지나간다. 왠지 기관사에게 민폐 끼친 듯.
천안기준 72.4km.
연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바람쐴 요량으로 나온 이 곳에서 잠깐이나마 좋은 시간을 보냈다.
이것만으론 별 분량이 나오지 않아서(...) 원죽역에서 큰길까지 나가는 데 보았던 웬 폐교. 폐교란 건 어딘가 두메산골이나 배 타고 한시간 넘어 가야하는 섬에 있는 게 아니었나 싶은데,
사실 이 부근을 지나가며 쇠락한다 내지는 정체되었다는 느낌을 다소 받았다. 사실 어느 시골이던 이농 현상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고, 폐광 지역도 돌아다녀 보긴 했다만 이 곳에서만 유독 그런 느낌을 받았던 건 아마도 예상 외여서 그랬던 것 같다. 그래도 서울에서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사실은 세시간 가까이 걸리긴 하다만...). 허름한 버스 터미널, 폐역이나 다름없는 역도 있지만 동네의 이미지에 결정타가 된 것은 여태껏 영화에서나 봤던 '폐교'를 직접 눈으로 확인한 점일지도 모르겠다.
녹슨 미끄럼틀과 뭔지 모를 놀이기구. 이제는 잡초에 둘러싸여 점점 그들과 동화되는 것 같다.
'뒷간'. 초등학교 때, 아니 엄밀히 말하면 '국민학교' 때 어느 학교에 놀러갔더니 저런 뒷간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참고로 모 광역시의 아파트촌 한가운데 있는 학교였다. 어렴풋한 기억을 떠올려 보면 교사 내에 수세식 화장실도 물론 설치되어 있지만 이 '뒷간'도 이용할 수 있는 상태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 학교는 무려 일제시대부터 있었던 학교라고.
깨졌는지 없어진 창문 뒤로는 각종 집기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도대체 언제 폐교된 것일까.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곳은 죽림초등학교이고, 비교적 최근인 1999년에 폐교되었다고 한다. 어쩐지 사람 손을 타지 않게 된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아 보였다. 폐교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이야기는 많지만 이곳은 아직 주인이 없는 듯. 구글을 검색해보면 2001년에 처분 공고를 냈던 내용만이 남아 있다.
원죽역도 선로가 이설되면 저렇게 방치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벤치에다 차양 얹은 것 뿐인데 뭘 어떻게 하겠냐만...다른 번듯한 건물들은 비행의 온상이 될 지 모르겠다만 이 곳은 끽해봐야 마을 사람들이 앉아 쉬는 정도가 될 것 같다. 다만 비슷하게 생긴 선장역은 버스승강장같은 시설마저 철거되었는데, 역시 간이역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광천-대천간을 잇는 시내버스가 비교적 자주 다니고 있고, 원죽역 앞까지 직접 들어가는 버스도 있다. 버스가 원죽역까지 들어가지 않을 경우 큰길에서 약 1km 정도 들어가면 된다.

2012.2.7 네이버 위성지도에 죽림초등학교 위치 표시하여 추가합니다.
최근 간이역 포스팅 순서를 보면 구둔역-석불역-하고사리역-원북역-그리고 오늘 원죽역. 점점 역의 급(級)이 낮아지는 것 같다(주 : 작성시점은 7월 중순으로 기억합니다...그 중간에 추전역과 반곡역 등을 포스팅하였죠. 이 둘은 여객취급만 하지 않는다 뿐이지 역장이하 직원이 배치되어 있는 보통역입니다.). 알기 쉽게 비교해 보자면,
구둔역
(역무원 배치의 벽)
석불역
(역 출신/을종대매소 출신의 벽 : 지금이야 어차피 무배치간이역이지만)
하고사리역
(매표소 흔적 존재의 벽)
원북역
('역사驛舍'의 벽)
원죽역
(역무원 배치의 벽)
석불역
(역 출신/을종대매소 출신의 벽 : 지금이야 어차피 무배치간이역이지만)
하고사리역
(매표소 흔적 존재의 벽)
원북역
('역사驛舍'의 벽)
원죽역
오늘 포스팅할 원죽역은, 차양이 있는 벤치가 전부인 역이다.
로컬선의 매력을 한껏 보여준(다고 하는) 장항선도 이제는 웬만한 구간은 신선으로 이설. 하지만 광천 부근은 다행히(?) 아직도 구선로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예전에 정말 버스승강장같은 대기실 하나만 놓여 있는 선장역 사진을 인상깊게 보았지만, 지금은 이설되면서 사라졌다고 한다.
연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바람쐴 요량으로 나온 이 곳에서 잠깐이나마 좋은 시간을 보냈다.
사실 이 부근을 지나가며 쇠락한다 내지는 정체되었다는 느낌을 다소 받았다. 사실 어느 시골이던 이농 현상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고, 폐광 지역도 돌아다녀 보긴 했다만 이 곳에서만 유독 그런 느낌을 받았던 건 아마도 예상 외여서 그랬던 것 같다. 그래도 서울에서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사실은 세시간 가까이 걸리긴 하다만...). 허름한 버스 터미널, 폐역이나 다름없는 역도 있지만 동네의 이미지에 결정타가 된 것은 여태껏 영화에서나 봤던 '폐교'를 직접 눈으로 확인한 점일지도 모르겠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곳은 죽림초등학교이고, 비교적 최근인 1999년에 폐교되었다고 한다. 어쩐지 사람 손을 타지 않게 된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아 보였다. 폐교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이야기는 많지만 이곳은 아직 주인이 없는 듯. 구글을 검색해보면 2001년에 처분 공고를 냈던 내용만이 남아 있다.
원죽역도 선로가 이설되면 저렇게 방치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벤치에다 차양 얹은 것 뿐인데 뭘 어떻게 하겠냐만...다른 번듯한 건물들은 비행의 온상이 될 지 모르겠다만 이 곳은 끽해봐야 마을 사람들이 앉아 쉬는 정도가 될 것 같다. 다만 비슷하게 생긴 선장역은 버스승강장같은 시설마저 철거되었는데, 역시 간이역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2012.2.7 네이버 위성지도에 죽림초등학교 위치 표시하여 추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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