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시가滋賀, 가자 - 케이온 우동집(?), 타마야 ├오사카, 칸사이권

(그래시가가자 시리즈)

아쉽게도 지난번하고 이어지진 않습니다. 솔직히 경음부실에 있는 물품 하나하나를 소개하며 포스팅할 자신이 없어요 orz 오늘은 케이온 성지 토요사토 주변에 있는 우동집 소개. 음식밸리, 애니밸리, 여행밸리 중 어디 올릴까 굉장히 고민스럽습니다만 앞글을 여행밸리에 올렸다는 이유로 여행밸리에 올립니다.

사진에서 우이를 찾아보세요

'일본에 먹으러가자'의 대척점에 서 있는 여행을 한다는 언급을 하면서, 어딜 가면 동네에 밥 먹을만한데가 한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토요사토 주변이 바로 그런 곳이었다. '오늘의 부실' 블로그(링크 - 일본어)를 보면 인근 식당 둘인가에 대한 안내가 있는데, 밥 먹을만한 곳은 진짜 그 둘이 다였다. 동네를 헤매다 보니 스포츠센터 비스무리한 곳에 딸린 식당도 있긴 하고, 아니면 역 앞에 있는 빵집(겸 슈퍼)에서 요기를 해도 될 것이다.

그 두개 중 하나는 스시집, 나머지 하나는 바로 이 우동집이었는데, 스시집은 가고 싶어도 문을 닫아서 갈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동네를 좀더 헤매다가 찾은 곳이 바로 이 타마야.
보시다시피 점내는 평범하다. 동네 사람이 점심 먹으러 오는 그런 우동집이다.

벽면에는 이렇게 모 애니메이션 관련 포스터가. 동네 사람들이 모이던 이 곳에 갑작스럽게 외지 사람들이 찾아오게 된 계기가 된 바로 그 애니메이션이다.

앞에 굳이 '평범하게'라는 말을 굵은 글씨 처리한 것은 반어법 의미도 있겠지만, 저런 케이온 포스터를 제외하면 정말 평범한 동네 우동집이다. 순전히 한자와 히라가나로만 쓰여 있는 메뉴판.

꼬꼬마 시절 일본여행을 갔다가 메뉴판에 저렇게 한자나 히라가나밖에 없어서, 점원과 같이 밖에 나가 전시된 모형을 보면서 주문을 했던 기억이 난다. 곧 중국에 가야 할 텐데, 메뉴판 못 읽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도 되긴 한다^^;;

'오야코(부모자식) 우동' 옆에는 '타인 우동'이 써 있는데, 뭔지 물어보니 쇠고기와 계란이 들어간 우동이란다.

일본에서 '오야코'가 앞에 붙은 음식을 종종 보는데, 이는 대체로 닭고기와 계란이 같이 들어간 음식을 뜻한다. 대표적인 것이 '오야코동'. 닭고기와 계란이 들어간 덮밥이다. 작명 센스가 참 재미있지만 어찌 보면 치킨집 상표에 닭이 닭고기를 들고 있거나 삼겹살집에 군침 흘리는 돼지 캐릭터가 있거나 하는 식의 좀 무서운 발상인 것 같기도 하다.

'에로게'에서도 '오야코동'이라는 은어가 쓰인다고 하는데, 그 의미는...

그렇게 따지면 정말 끔찍한(?) 명명법이다. 착한 어린이들은 몰라도 되고, 착한 어른들은 혹시나 알더라도 모르는 척 합시다.

본제로 넘어와서, 타인우동은? 당연히 소와 닭은 동종이 아니니까 부모자식 관계가 될 수가 없고, 쇠고기+계란은 타인 우동이 되는 것. 신기해서 한번 시켜 보았다.

그럼 맛은...?

떡국 먹는 기분이었다. 때마침 이날이 우리의 설날이기도 했다. 국물은 비슷한데 거기에 떡을 넣어 먹느냐, 우동을 넣어 먹느냐 하는 차이 정도? 쇠고기 베이스라 약간 느끼하다는 느낌도 들었는데, 딱 우리네 김치가 생각나는 순간.

케이온 4인방이 웃고 있는 그런 평화로운 마을의 우동집이었다.

우이의 환송을 받으며 그렇게 역으로 돌아갔다.

지역구 맛집이라는 느낌이다. 지나가다 들어가면 그다지 후회는 안 할 테지만, 일부러 우동을 먹으러 저 외진 곳까지 찾아갈 이유는 없을 것. 하지만 이 부근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다 뚜렷한 목적이 있을 테니, 저 셋 중에 적당한 곳을 들어가면 될 것 같다. 혹시 근처에 먹을 만한 곳이 또 있다면 제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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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_tmp 2011/07/12 23:39 # 답글

    저건 우이라기보다는 어쩐지 태고의 달인에 튀어나와도 위화감이 없을 듯한 캐릭터로군요.
  • Tabipero 2011/07/13 00:10 #

    태고의 달인을 안하는지라 잘 모르겠습니다 -_-;;;
    썸네일 보니 내여귀의 한 장면같군요.
  • kkokkio 2011/07/13 02:32 # 답글

    Tabipero님 포스팅을 보고, 며칠 전 토요사토 소학교에 방문할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동집을 미리 알고 갔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좀 아쉽네요. 배는 고픈데 딱히 먹을곳이 안보이는 동네였던지라..
  • Tabipero 2011/07/13 05:44 #

    미칠듯한 연재속도에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저도 헤매다 찾은거라 좀더 일찍 포스팅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지요.
  • あさぎり 2011/07/13 08:23 # 답글

    오야코동은 여러 모로 좋은 단어죠....[응?]
  • Tabipero 2011/07/17 23:27 #

    그거 위험발언 아닌가요 ㅎㅎ
  • 헤르모드 2011/07/13 08:54 # 답글

    모른척
  • Tabipero 2011/07/17 23:26 #

    아시는 거군요(...)
  • gloo 2011/07/19 20:18 # 답글

    지난 주에 타인에 대해 배웠는데... 참 재미난 생각인듯해요..
  • Tabipero 2011/07/20 20:43 #

    오야코는 예전에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타인은 처음 봐서 가게 아주머니께 왜 타인인가 물어봤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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