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시가, 가자 - 오늘의 경음부실 ├오사카, 칸사이권


(앞에서 계속)
(토요사토 시리즈)

전회까지의 세줄 요약
1. 토요사토 초등학교 구교사군은 유서깊은 보리스 건축물이자 애니메이션 '케이온!'의 배경이 된 곳이다.
2. 토요사토 초입부터 덕의 스멜이...
3. 드디어 학교에 입성해서 왠지 열어서는 안 될 것 같은 문을 앞에 두고 있다.


전편에서도 언급했듯, 별세계로 들어가는 문이다. '회의실', '준비실', '음악실' 세 개의 문패가 붙어 있는데, 아마도 이 꼭대기에 있는 교실의 원래 용도는 회의실이 아니었을까 하고 추측한다. 그렇게 되면 음악실은 케이온 방영 이후에 누군가가 갖다 둔 게 되겠다.

사실 이곳부터는 애니메이션 '케이온'을 보지 않았다면 뭔지 잘 모를 것들이 포스팅되어 있는데, 그런 분들은 그저 애니의 배경이 된 곳이라는 게 어떻게 되어 있는 곳인지, 그리고 온갖 비품들을 갖다 놓은 사람들의 덕심이 어느 정도인지 정도 보면 좋을 것 같다.
누군가가 애니에 나온 것과 비슷한 개구리 인형을 갖다 놓았다.  '레코딩중 조용히'라고 쓰여 있는데, 당연히 레코딩같은 것 하고 있을 리가 없다.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가 보면...

이렇게 처묵처묵의 현장을 발견하게 된다. 당연히 모두 모형.
의자가 애니와 뭔가 다르지만 넘어가도록 합시다.

누군가가 강당사용 신청서 양식도 만들어서 갖다 놓았다. 진로희망용지나 입부신청서 같은 건 없나(...)

칠판. Hsama님이 좋아하시는 이카무스메 말투가 눈에 띈다. 비와호를 ?점으로 토요사토 초등학교를 침략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런 그림 정도가 있기를 5mg정도 기대했지만, 역시나 전적으로 개방된 곳이기 때문에 엉망진창 낙서가 되어 있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귀결이다. 다만 오늘의 부실 블로그(링크-일본어)에서 거의 매일 칠판 사진을 찍어 갱신하고 있으니 참고를.

'어떤 교실의 칠판지우개'. 여기까지 올 정도의 덕력을 가진 사람들이 케이온만 볼 리가 없지(...) 참고로 전 초전자포 반 정도 보고 때려쳤습니다.

칠판 옆에는 이것저것 붙어 있다.

"부실의 비품들은 모두 선의에 의해 기증받은 것들입니다. 무단으로 가져가지 말아주세요" 라는 내용. 세로 글씨는 위에서보터 "아...앙대", "미오짱도 보고 있어요"라고 써 있다. 과연, 덕심에 호소하는 건지...

이 부실은 따로이 상주하는 관리인이 없고, 기타(일명 기이타ギー太)를 비롯한 고가의 물품들이 방치되어 있는 관계로 사실은 도난에 취약하다. 예전에도 기타를 비롯한 부품 몇 개가 도난당했는데 곧 누군가가 새로이 기증했다는 카더라도 있었고, 이 곳을 방문하기 한 달인가 전에도 몇 개의 비품이 도난당했다가 다행히 회수되었다는 소식이 있었다(관련 포스팅- '봇대씨'님 블로그). 이 곳이 성지가 된 지 못해도 2년 가까이는 되었을 텐데, 사실은 이때까지 이렇게 잘 관리되고 있다는 게 신기할 지경이다.

방명록. 이때까지 왔다간 사람들의 흔적이 노트로 몇 권이 된다. 물론 한국인이나 한국에서 왔다 간 사람도 종종 보인다. 지난번에 누군가와 이야기하면서 '내가 일본의 어느 희한한 장소를 갔던간에 거기를 거쳐간 한국인이 적어도 한 명은 있더라'라고 했는데, 사실은 일본만큼 구석구석 싸돌아다니기 좋은 곳이 없다. 대부분 지역이 열차로 연결되어 있고, 비록 열차의 배차간격은 충격과 공포 수준이라도 다 인터넷에 올라와 있어 한국에서 여행 계획을 짜기도 무리가 없다.

사실 이 곳은 어느 애니메이션 성지순례 가이드북에도 소개되어 있는 곳이다.

코스프레 코너도 있다(...) 그리고 옆의 저건 미오의 베이스던가...?

일단 이 쪽에서 눈에 띄는 건 '사쿠라고'라고 쓰여 있는 물주전자. 잊고 계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이곳은 '토요사토초등학교'다.

미오 팬클럽 회원증까지 재현해 놓았다.

물론 이 모든 비품들은 관리하는 쪽에서 만들어놓은 게 아닌, 팬들이 가져온 것들이다. 케이온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광 제대로 받았는데, 케이온 2기 OP에 나오는 '그것'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보면 거의 케이온 유적지 수준이다.



이번 포스팅은 이쯤에서 끊지만, 아직 탕비실, 강당, 도서관이 남아 있다. 이런 후덕한 포스팅 언능 끝내버리고 히코네로 넘어가고 싶다능...

덧글

  • 카샤피츠 2011/06/05 13:46 # 답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Tabipero 2011/06/05 22:58 #

    말 그대로 厚德이지요.
  • Hsama 2011/06/06 00:41 # 삭제 답글

    입부신청서 하나와 팬클럽 회원증 부탁드립니다.

    간절합니다.
  • Tabipero 2011/06/07 22:40 #

    구글신에게 부탁하시죠. 제게 부탁하면 수수료 나갑니다.

    http://r0.prcm.jp/gazo/i/etxwKc

    http://mirage.air-nifty.com/photos/uncategorized/2009/08/19/_05_.jpg
  • Hsama 2011/06/08 23:48 # 삭제

    맙소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Tabipero님의 검색력은 대단 하십니다.

    유이의 전설의 입부신청서 ㅋㅋㅋㅋㅋㅋ

    "새학기가 되어서 뭔가 해야겠다" ㅋㅋㅋㅋ
  • 뒤죽박죽 2012/04/24 17:45 # 답글

    그나저나 미오의 베이스라고 소개된 건 유이의 기타입니다만...(아닌가?)
  • Tabipero 2012/04/24 22:26 #

    눈썰미가 대단하시군요! 가만 보니 현이 6개네요;;
    배색이 달라서 그런가(기-타는 좀 더 빨갰던 걸로...) 착각했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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