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로 3일천하 - 스위치백의 다른쪽 끝, 흥전역 ├중부(충청,강원)

(앞에서 계속)

더운 날씨에 여행하고 계시는 많은 내일로 이용자 분들의 건강을 바라며. 밖에 나가면 말 그대로 푹푹 찌고, 조금만 나갔다 와도 정신줄이 끊어질 지경인데, 하긴 열차 안은 시원하고 또한 날이 더워도 여행은 즐거우니. 다만 체력 안배는 잘 하셨으면 좋겠다.

최근 다른 내일로 여행자 분들의 여행기를 간혹 보는데, 역시나 '여행자 다운' 포스팅. 하지만 나는 역 나열이나 하고 앉아 있고(...) 하긴 '여행지'를 간 거라고는 안동 임청각과 그 옆의 전탑 정도밖에 없었다. 그 외에는 역, 역, 역...다닌 곳이 역뿐이니 오늘도 역 포스팅(...)

예전에 조사부장님께서 역의 등급에 관해 긴 덧글을 남겨 주셨는데, 코레일에서 정의하는 역의 등급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과 다소 차이가 있으며, 그 극명한 예를 바로 이 나한정역과 흥전역이 보여주고 있다. 두 역 다 여객취급은 전혀 하지 않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전자는 보통역, 후자는 배치간이역이다. 더군다나 후자는 승강장도 제대로 없다.

네이버 지도로부터 캡처한 흥전역 주변의 위성사진. 일견 옆 국도와 가까워 보이지만 표고차가 꽤 된다. 간단히 말해 산 속에 있는 역.


전편에서 언급한 화물열차가 지나가고 역무원 아저씨는 흥전역에 연락을 해 두겠다고 하셨다. 올라가는 길에 교대인력인지, 코레일 직원을 만났는데 흥전역에 연락을 해 두었다는 이야기를 해서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 사실 이 흥전역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는 역', '역밖에 없는 역'. 볼일이 없는 사람은 접근하기가 어렵다.

역 앞의 선로. 윗쪽이 심포리/통리방향, 아랫쪽이 나한정/도계방향.

선로 전환 시설이 되어 있다. 만일 그룩케 못하묜, 짜네는 왔던 선로를 되돌아갈 수바께 업게치.

곧 강릉행 무궁화호 여객 열차가 들어온다.


발전차의 뒷꽁무니가 보이면 열차는 멈추고 후진할 준비를 한다.

여객전무님이 무전기를 들고 후진할 준비를 한다. 바로 기관사의 눈이 되어주는 것.

참고로 일본의 차량들은 침대차나 화물열차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동력 분산식이어서 이런 스위치백 구간에서는 기관사가 뒤에 있는 운전석으로 가서 운전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승객의 입장에서는 후진하더라도 기관사는 전방을 보고 운전하면 되므로, 안전면에서는 나아질 것이다. 만일 누리로가 이런 산간지방까지 올라올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만약에 이 구간에 누리로를 운행하게 된다면 기관사가 자리를 바꾸게 될 것.

다만 타테야마 사방공사용 철로는 기관차를 사용하고 있어서 여기와 비슷하게 차장이 맨 뒤에서 버저로 신호하게 된다.

그리고 열차는 나한정 역 쪽으로.

(다음에 계속)

핑백

  • 전기위험 : 내일로 3일천하 - 크고 아름다운 스위치백 2010-08-13 19:13:03 #

    ... 넉넉하다.흥전/통리 방향으로 후진하고 있는 화물열차.마치 로봇 앞머리같이 생긴 기관차다. 그리고 흥전역 방향으로 사라진다.그러면 이제 나도 스위치백의 다른 한 쪽인 흥전역으로...(다음에 계속) ... more

  • 전기위험 : 내일로 3일천하 - 흥전역(2) 2010-08-15 19:49:02 #

    ... (앞에서 계속). 흥전역의 다른쪽 끝. 역무원분과 함께 간 것이니 철싸대*라 놀리지 말아요~흥전역도 역시 유효장(열차가 정차할 수 있는 길이)은 길었다. 흥전역사 쪽에서 스위치백의 끝쪽으 ... more

덧글

  • rumic71 2010/08/13 19:29 # 답글

    역,역,역이라고 하셔서 생각났는데, 요코미 신간 구했습니다. 정확히는 감수를 한 거지만...
  • Tabipero 2010/08/13 22:04 #

    주어가 없어 rumic71님이 요코미씨의 신간을 감수하신 줄 알았습니다 ㅋㅋ
  • _tmp 2010/08/14 00:40 # 답글

    요새는 한국 케이블TV에서 우시야마 다카노부 ('비경역'의 창안자) 가 나오는 프로도 하더군요 ;;;
  • Tabipero 2010/08/14 15:28 #

    혹시 Channel J인가요? '전국 비경역 파일'이라는 DVD가 있던데, 뭐 그런 류려나요 ㅎㅎ
  • rumic71 2010/08/15 00:45 #

    네 그런 겁니다. 저도 한두 편 보았습니다.
  • 택씨 2010/08/15 14:51 # 답글

    그야말로 산중간에 덩그러니 있는 역이군요. 역무원들은 기차로 출퇴근을 하겠군요.
  • Tabipero 2010/08/15 15:12 #

    일단은 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의 좁은 길이 닦여 있긴 합니다만, 열차 통근이 제일 편하지요.
    다만 정식 정차역이 아니므로 여객전무님께 부탁해서 열차가 후진을 위해 정차하는 동안 내려야 하는데, 엄격한 여객전무님들 중에서는 그것도 못마땅해 하시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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