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로 3일천하 - 크고 아름다운 스위치백 ├중부(충청,강원)

(앞에서 계속)

곧 열차가 온다는 무전이 온다. 화물 열차. 영동선을 이용하는 여객 열차 편수는 얼마 안 되지만, 화물열차는 꽤나 자주 다니는 노선이다. 시각표를 보고 '열차가 안 오니까 괜찮겠지' 하는 생각은 100% 오산이다.

이 스위치백 지점은 열차를 교행시킬 수도 있다. 답사를 온 사람 중 운이 좋은 경우는 이런 교행 장면도 구경할 수 있었던 사람도 있었고, 스위치백과 이를 전후로 한 3개의 섹션(폐색)에 모두 열차가 달리고 있는 사진을 찍은 사람도 있다는 역무원분 말씀.


다짜고짜로 뒤꽁무니부터 내려오고 있다

여객열차는 여객전무가 뒤에서 신호하지만, 화물열차는 후미에 신호수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내려오고 있다. 사실은 중간중간의 초소와 선로 곳곳의 CCTV가 열차의 눈이 되어주는 것. 역무원 분은 식사를 하다 말고 역무실로 나와 열차의 진행을 살핀다. 열차 여행객들은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스위치백 구간이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는 이런 분들의 노고가 있기에 오늘도 열차는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것이다.


열차는 계속해서 뒤로 뒤로...
방향 전환을 위해 일단 정차한다. 여객열차는 기관차 발전차 합쳐 8량밖에 안 되지만, 더욱 기다란 화물열차를 위해 정차장은 넉넉하게 구비되어 있다.

그리고는 도계 방향으로 돌아간다.


한숨 돌렸다 싶더니 이번에는 도계에서부터 시멘트 화차가 올라가려고 하고 있다.

크고 아름다운 유효장의 위용. 끝이 보이지 않는 화차라도 넉넉하다.

흥전/통리 방향으로 후진하고 있는 화물열차.

마치 로봇 앞머리같이 생긴 기관차다. 그리고 흥전역 방향으로 사라진다.

그러면 이제 나도 스위치백의 다른 한 쪽인 흥전역으로...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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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_tmp 2010/08/06 20:13 # 답글

    천조국에 비할 바는 아닐지라도 역시 크고 아름답습니다. 8000호대는 시내에서 만나면 뭐 이런놈이 다 있어 싶은 물건이지만, 저런 데는 딱이네요.
  • Tabipero 2010/08/08 22:09 #

    그러고보니 마일러를 한번 구경해보고 싶군요 ㅋㅋ

    저도 사실 덕소역에서 8000호대를 처음 봤을때 떠오른 게 '뭐 이런놈이 다 있어' 였습니다 -_-;;;
  • _tmp 2010/08/08 22:31 #

    저는 눈앞에서 본 건 99년인가 친구들하고 동해 갈 때 청량리역에서 본 것이었는데, 주행중은 몰라도 아이들시 소음이 특대형보다 심한 게 인상에 남았습니다. 그 뒤로는 여객에서 본 적이 없어 아쉽기도 합니다.
  • Tabipero 2010/08/08 22:48 #

    http://titicat.egloos.com/1927698#7341924

    송풍기 소음이라고 하네요. 전 미국쪽 계통인줄 알았더니 불철이군요(...)
  • 한국출장소장 2010/08/06 20:52 # 답글

    어딘가에 보니 8000호대를 '마징가'라고 부르는 분이 있으시더군요. 참 어울리는 별명이랄까(....)

    ...앞으로도 자주 들르겠습니다(꾸벅)
  • Tabipero 2010/08/08 22:10 #

    눈에 조종간이 붙은데다 코까지 있군요 ㅋㅋ 적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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