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쿠라 역과 그 주변 ├동경 근교


아마 일본사를 모르는 분들도 '가마쿠라 막부'정도는 들어 보셨을 듯 하다. 물론 본인도 일본사는 잘 모르지만.

우리나라의 '아이구 아이구(1919) 삼일운동'처럼 일본에서도 아주 유명한 연도 외우기 샘플이 있는데 '좋은 나라(이(1)이(1)쿠(9)니(2)->1192) 만들자 가마쿠라 막부'라는, 그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역사밸리의 어떤 분이 이 포스팅을 했다면 가마쿠라 막부에 관련한 내용으로 포스팅 하나는 족히 이루어질 듯 하지만, 본인은 일본에 대해 아는 거라곤 철도밖에 없어서, 더 이상 하면 무식이 탄로나게 되므로 배경 설명은 이정도로 하고, 가마쿠라 역과 하치만구 쪽으로 향하는 상점가에 관한 잡사...로 넘어가도록 하겠다.

가마쿠라에 이전에 가 본 적은 있지만, 역의 사진은 에노덴 쪽밖에 남아있지 않았다(관련 포스팅). 하지만 이번에는 JR쪽의 역도 확실히 카메라에 담게 되었다. 이 JR 가마쿠라 역의 모습은 천년 전 모습하고는 별 관련은 없지만, 마치 유럽의 역 같은 디자인을 하고 있다. 유럽에 가 본적은 없어서 모르겠지만, 어디 알프스 언저리의 역이 저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역의 윗쪽에는 식당 같은 시설이 있는 듯 하다. 사진에서 역사 왼편 1층에는 관광 안내소가 있고, 기념품을 파는 곳도 있다. 사실 이번에는 관광지를 볼 계획은 별로 없었지만, 이런 모습을 보면 정말 유명한 관광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뜬금없이 서있는 도큐 건물. 도큐전철은 1mm도 지나지 않는 땅엔 뭔 볼일인지(...)
참고로 시부야에도 있는 저 109(이치마루큐 라고 읽던가...), 이것도 도큐 계열 상점이다. 10(도)9(큐) 라고 읽어서 도큐라고.

반대쪽의 에노덴 가마쿠라 역.

바로 옆에는 에노덴 빌딩이 있다.

에노덴을 타고 카마쿠라 역에 내리다 보면 개찰구까지 통로를 거쳐야 하는데, 그게 알고 보니 이 에노덴 빌딩 밑이였다. 통로에는 가마쿠라 명물 과자, 에노덴 기념품 등을 팔고 있었다.

에노덴 가마쿠라역 쪽(서쪽)에 있는 시계탑. 동쪽의 시계탑과 모양이 닮았다.
서성이는 사람들을 보면 이곳은 약속장소로 많이들 활용되는 듯 하다. お待たせ(기다렸지?)~

다시 동쪽으로 돌아가서. 텐만구까지 향하는 상점가다.

"워크샵". 아마도 이곳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갈 수 있는 워크샵은 이 세상에 없을 듯.

"미쿠루"라고 읽었다면 당신은 덕후 확정입니다(...)

요철(凹凸)이란 한자는 정말 그 직관적인 작자(作字) 센스에 매번 놀라곤 하는 한자다. 그 중에서 '철'자는 '철+한자+9'로 너무도 유명하기도 하다.

참고로 일본어로 '요철'은 반대로 '철요(凸凹)'로 쓰고, 데코보코でこぼこ'로 읽는다. 아마도 '울퉁불퉁'이라는 의태어적 의미가 강한 것 같지만.

가마쿠라에서 발견한 최고의 간식거리 초코 고로케(관련 포스팅). 여기까지 왔으니 안 먹어볼 수 없다. 하나 먹어보고 그 맛에 감동해서, 가던 길을 돌아와 다시 하나 더 샀다. 두 번째는 초코고로케와 말차고로케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역시나 초코고로케가 킹왕짱.

약도는 관련 포스팅에 있는데, 가게가 작아 잘 못 보면 지나칠지도 모른다.

쵸코가 억수로 부드럽네예~


덧글

  • rumic71 2010/04/26 21:40 # 답글

    아니 뭐 경주 가면 토큐 호텔이...(아직 있던가)
  • Tabipero 2010/04/26 21:44 #

    이건 정말 충격이군요! 하면서 찾아보니
    http://guide.gyeongju.go.kr/detail_view/Detail_view.jsp?cid=2225 콩코드 호텔로 바뀌어 있네요.
  • rumic71 2010/04/26 21:50 #

    오오 결국 이름이 바뀌었군요.
  • match345 2010/05/01 18:51 # 삭제 답글

    재미있는 가게들이 많이 있네요.
    몇년전에 가마쿠라에 갔던 때는, 에노덴을 타서 우체국에 간 것 뿐이니까, 경치가 그다지 기억에 남아있지 않아요 ㅋㅋ

    학원강사를 하고 있는 저는, 방금 막 초등학생에게 가마쿠라막부를 가르치고 있어요. 물론 '이이쿠니츠쿠로 가마쿠라막부'도요.
    한국에도 그런 말 맞추기가 있네요 ^^
  • Tabipero 2010/05/01 23:22 #

    가마쿠라 주변의 상점가는 세련된 듯한 이미지가 있고 재미있지요.

    1192 가마쿠라막부는 참 절묘하지요. 쉽게 외우는 방법을 배우게 되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예전 생물시간에 필수 아미노산 외우는 법을 선생님이 가르쳐 주셔서 아직도 어렴풋이지만 기억하고 있습니다.
  • match345 2010/05/04 00:14 # 삭제

    이외에 '나쿠요(794) 우구이스 헤이안쿄'(울어요 휘파람새 헤이안쿄)등이 유명하지요.
    필수 아미노산이라고 하면, 저는 '후토리메로스바이'(굵음 로스 배)라고 기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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