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역과 스마 해수욕장 ├오사카, 칸사이권

스마須磨역은 고베神戸와 아카시明石 사이에 있는, 해변에 위치한 역이다. 구체적으로는 JR스마역과 산요스마山陽須磨 역이 있는데, 스룻토 간사이 패스가 있는 본인은 산요스마 역을 이용하였다.

산요스마역. 역사가 고베 이진칸에나 있을 만한 양식이다. 하지만 그 안은 그냥 좀 낡은 역일 뿐.
바로 이 산요스마역에서 바라보면, 멀지 않은 곳에 JR 스마역이 있다. 그리고 스마해수욕장은 JR 스마역을 건너가야 보인다. 해수욕장에 바가지(?)요금이 있을 거라는 예상에 JR역 안에 있는 편의점에서 물을 한 통 사서 간다. 두어 달(!) 전에도 이야기했었지만 해변의 자판기 요금은 통상보다 비싸게 책정되어 있었다.

역사에서 찍은 해변의 모습. 역사를 내려가면 바로 모래사장으로 이어진다.

이 다음날이 해수욕장 개장 마지막날이었는데, 저녁이 되어서 그런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

아니메에서 나온 해수욕장은
'왠지 헌팅의 천국'
'해변 가게에서는 적당적당히 엉망으로 만든 음식을 비싼 값에 파는데, 그게 웬일인지 맛있다'

아니메에서 나온 걸 100% 믿지는 않지만,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헌팅의 천국이 맞긴 맞는 것 같다. 다들 왠지 놀 것 같은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어 ㅠㅠ

덧붙여 해변 가게 음식의 맛이나 가격은 검증을 못 해봤다.
해수욕장 쪽 출구. 불꽃놀이 금지라고 적혀 있다. 아니메에서 나오는 불꽃놀이는 도대체 어디서 하는 겁니까 ㅠㅠ


우리나라 해수욕장은 가본 지가 꽤 오래 되어서(아니 해운대는 가봤구나...) 어떤 분위기일지 모르겠는데, 여기는 뒷쪽에 가건물 비스무리한 것을 설치해 놓고 가게로 운영한다. 일반적인 야키소바같은 것에서부터 바베큐까지, 지나다 보면 뭘 굽는 냄새가 끊이지 않는다. 더구나 그런 가건물 중에는 클럽도 있다! 꿍꿍꿍 울리는 음악 속에 젊은 남녀들이 몸을 맡기고 있다.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 것인지, 영어와 중국어로도 설명이 되어 있다.

역에서 점점 멀어질수록 날라리 분위기(?)는 점점 희석되어 가고, 사진을 찍은 이곳 쯤에서는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좋은 사진기를 들고 사진을 찍고 계신다. 무슨 사진 동호회나 노인대학 정도 되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뒤를 돌려 봤더니 아스라이 아카시 해협 대교가 보인다. 비록 이날 아카시 해협 대교까지는 못 갔지만, 이렇게 사진에 담은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걷다보니 역에서 꽤 멀리까지 와 버렸다. 역으로 다시 돌아가긴 역시 귀찮아, 고베시내버스를 타고 신나가타新長田 역에서 내려 시영지하철로 환승, 산노미야三宮에서 한큐阪急로 오사카에 돌아갔다. 역 이름이 나가타라니! 바로타도 아니고;; 일본에서 버스를 탈 생각을 하다니, 일본 여행에 어지간히도 이력이 붙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다음날은 오후 비행기라고는 해도 멀리 떠날 생각은 하지 못하고 우메다 주변만 돌아다녔으므로, 지난 일본 여행의 사실상 마지막 코스였던 것 같다. 다음에는 또 어디를 돌아다니게 되려나~

덧글

  • match345 2009/10/28 23:42 # 삭제 답글

    역사에서 이렇게 해변을 볼 수 있네요. 스마에 친척이 있어서 몇번이나 이용했는데 몰랐어요;;;
    어쨌든 일본에서의 마지막 날 좋은 추억이 되었네요.

    p.s.
    블로그 시작했습니다 (일본어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
  • Tabipero 2009/10/29 13:11 #

    일본 여행 전에 갔던 해운대나 광안리 해수욕장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습니다.

    블로그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홈페이지보다 솔직한 이야기가 많아서 좋더군요^^;;
  • han 2019/05/15 18:04 # 삭제 답글

    요즘은 한국어 안내 간판도 있어요.ㅎㅎ
  • Tabipero 2019/05/15 21:29 #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요 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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