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가 사람을 버려 놓았다


오늘 같은 과 동기 몇 분과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인원 구성은 대학원생 세분, 회사원 한분(...) 전공이 전공인지라 Nerdy한 이야기도 나오고, 오덕 이야기 등등이 나오는데, 덕과 전혀 관련없던 분께서 갑자기 '스즈미야 하루히'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대강은 알고 있었습니다.

거기다 요새 케이온이 유행하는 것까지 알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망콘콘 이야기, 김정운 덕후설, 사회당 덕후위원회 이야기 등등...알고 보니 그 분은 이글루스를 눈팅하고 계셨던 것이지요.

순간 저는 왜 이글루스가 덕후루스라고 불리는지 알았습니다. 멀쩡한 사람을 버려 놨으니(...)

주위에서 이글루스 회원이 아니면서 이글루스를 눈팅하는 경우를 이것 말고도 종종 봅니다. 제 글이 대문에 올라갔을 때에도, 회원 비율이 극단적으로 높을 줄 알았는데 비회원 조회수도 꽤 많고요. 여기가 재미있는 곳이긴 한가 봅니다.

저는 여기서 블로그질을 하기 전까지 이글루스는 버스 뒤에 광고를 해 놓는구나...라는 것 외에는 잘 몰랐고, 이글루스가 뭐가 좋은지도 모르고 단지 빠르다는 이유 하나로 들어왔습니다(그런데 오늘은 그림을 업로드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군요). 그러던 것이 블로그질을 해 오면서 이글루스라는 환경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되었습니다. 외부인의 시선으로 봤을 때는 확실히 이곳은 블로그스피어 중에서도 나름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곳 같더군요.

그 분께 블로그 주소를 가르쳐 드릴 만도 한데, 최근 글이 절대음감 테스트 빼고는 '철도 전문가로 만들어 주마', '일철 전문가로 만들어 주마'여서 왠지 이상하게 볼 것 같아요(...)

어쨌든. 오늘 한 이야기 중 백미는 이것이었습니다.

'미나미가 오카와리(2기)'는 흑역사였다.



...거짓말입니다. 제가 언젠가 하고 싶은 말이었을 뿐이예요. 미나미가 이야기는 한마디도 안했어요. '흑'자만 맞습니다.

6/14 12:35 수정 : 오카에리->오카와리 아무도 지적 안해주시네요. 덕에 대해서 무지한, 매우 바람직한 구독자분들이십니다.

by Tabipero | 2009/06/13 23:38 | 매일 매일이 여행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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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Hsama at 2009/06/13 23:5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흑합니다. ㅋ
Commented by Tabipero at 2009/06/14 00:30
흑흑흑
Commented by 콜드 at 2009/06/13 23:54
저는 이글루하면서 오히려 새로운 세계를 체험해서 ^^
Commented by Tabipero at 2009/06/14 00:31
사람 버려 놓았다고 농담처럼 이야기하긴 했습니다만 어찌 보면 그것도 새로운 세계이지요.
Commented by 블루 at 2009/06/14 02:53
저도 이글루스는 안하지만 이글루스 눈팅은 하죠 'ㅅ'
Commented by Tabipero at 2009/06/21 22:26
블루님처럼 이글루스가 본진이 아니면서 이글루스 눈팅하는 분들도 꽤 많지요 ㅎㅎ
Commented by 택씨 at 2009/06/14 09:35
이글루스가 아니면 어떻게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겠어요???
Commented by Tabipero at 2009/06/21 22:26
그렇지요. 다만 저는 이게 첫 블로그서비스라 그걸 당연하게 느꼈을 뿐입니다 ㅎㅎ
Commented by leopord at 2009/06/14 17:54
이글루는 음...;;
Commented by Tabipero at 2009/06/21 22:27
음...음사장?
뭐라고 답글달아야 할지 난감해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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