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듣보잡인가
이오공감에 올라가려면...(혹은 조회수 높이려면)

일주일 전에 이오공감에 올라갔던 글이다(아마도). 당시에 생각나서 좀 끄적여 봤는데, 오늘 땜빵 좀 하려고 저장된 포스팅을 마저 작성해서 올린다.
그냥 짤방. 철도사진은 일부러 배제했다.



1. 소소한 일상 속 모습을 잘 캐치하여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글을 쓴다.(여기서 주의할 점은 원래 메이저한 블로거야 유리함. 마이너 블로거 일상 따위 아주 특이한 일 아니면 관심 못끈다)
> 네 모두들 마이너 일상 따위는 관심 없스빈다.

2. 최근 개봉한 인기 영화에 대해 포스팅한다.
> 적벽대전투 이후로 본 영화가 없다(참고를 위한 링크)

3. 요즘 유행하는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에 대해서 그럴 듯 하게 포스팅한다.
> 무한도전, VJ특공대 정도를 챙겨보는데(꽃남은 보는 게 아니라 '보이는' 거다. 시도때도없이 틀어대서...) 그나마 요새는 VJ특공대도 한주걸러 한번 보는 꼴이고 무한도전 안본지도 꽤 됐다.(참고를 위한 링크)



4. 이명박(혹은 한나라당, 혹은 조중동)을 논리적으로 깐다.
> 내가 되도않는 필력으로 깠다가 도리어 얻어맞을 것도 아니고(...)

5. 이명박(혹은 한나라당, 혹은 조중동)을 비꼰다.
> 비꼬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잡혀갈 것 같다(...)

6. 이명박(혹은 한나라당, 혹은 조중동)을 비꼬는 기사나 그림, 동영상을 링크한다.(주로 DC에서)
> 역시 잡혀갈 것 같음-_-

7. 이명박(혹은 한나라당, 혹은 조중동)을 논리적으로 지지한다.(이 경우 까임 당하기 위해 이오공감 등극)
> 잘한 일 정도는 써줄 수 있겠는데, 논리적으로 지지까지는 좀...

8. 이명박(혹은 한나라당, 혹은 조중동)을 맹목적으로 지지한다.(7번과 마찬가지, 이 때 진보 진영 비꼬면 금상첨화)
> 싫다.
사실 4-8번은 블로그 방침상 자제하고 있다.

9. 자극적 제목으로 누리꾼들을 낚는다.
> 지금도 '달이 차오른다 가자'로 사람들이 꾸준히 낚이고 있다. 두 문장짜리 글을 보려고 일부러 검색한 것 같진 않은데. 아직도 다음에서 검색하면 수늬꿘인갑다....

10. 웃기거나 어이없는 사진을 게재한다.
> 짤방 DB는 있는데 빵빵 터지는 건 의외로 없음(...)

11. 혼신의 힘을 다해 혹은 극강의 노가다로 어떤 일을 달성한다(혹은 정리한다).
> 했는데 이정도로는 많이 부족한가봄.

12. 인기많은(조회수 높은) 글에 트랙백을 걸어 해당글을 지지하던가 까던가 한다.
> 몇번 해보긴 했는데, 안 온다(...)
오늘처럼 인기글을 '일주일 냉장숙성'시켜 올리는 경우도 있음.

13. 이해할 수 없는 미친짓을 한다.
> 상봉역에서 망우역까지 지하철로 가기라면 할 수 있다. 다만 이오공감에 안 오른다에 5백원 건다.
(이해가 안 가시는 분들은 네이버로 상봉역과 망우역 사이의 거리를 잰 후, 지하철 최적경로를 체크해 보세요.)

14. 긴급구조요청(헌혈이라든가)을 한다.
> 혹시 이런거 해 달라고 그러면 도와 주시는 분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5. 이글루스를 깐다.
> 현재로서는 깔 것 없음. 기능을 그렇게 많이 쓰는 것도 아니고, 귀찮고...
그래도 이글루스를 까 주는(논리적으로나, 공감을 많이 얻을 수 있는 내용으로) 분들이 있기에 우리가 더 나은 서비스를 즐길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16. 이오공감에 관한 포스팅을 한다.
> 이오공감 '시스템'에 대해서라면, 잘 모르겠다.
> 이오공감에 '올라오는 글'에 대해서라면, 12번 참조.

17. 역사 관련 포스팅을 한다.(병X취급 안받으려면 어느정도 내공 필요)
> 내공 업ㅂ다. 잘 해야 본전, 잘못 하면 학교망신(내 망신이 아니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안 한다.

18. 자조적 개그 포스팅을 한다.(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같은... 어느 정도 보편적 공감이 필요함)
> 랩돌이 타령 같은거? 고생하시는 선배들 앞에 부끄럽다 -_-;;;

19. 추천을 해줄 사람들을 미리 포섭해둔다. 5명이 넘는다면 확실!
> 해 주세요. 학생식당 밥 정도는 사 줄게요(뇌물죄로 잡혀간다).

20. 혼자서 여러 아이디로 가입해서 일단 이오공감에 올린다. 한 번 올리는 데 성공하면 추가 추천하는 거 일도 아님.
> '이런거 할바에야 그냥 마이너로 살래...'하는 알량한(?) 자존심이 마이너의 마인드 되겠습니다.

21. 애완 동물을 분양한다.
> 家はアパートでペット禁止です。

22. 특이한 음식을 만들어 레시피를 공개한다.
> 냄비가 폭발합니다(...) '뱀프장군의 후닥닥 요리'같은 거나 만들어 볼까나...근데 그래도 안 올것 같음.

23. 맛집을 소개한다.
> 확실히 많이 오긴 한다.

24. 특정 식당 비판한다(두번 다시 여기에 안온다 같은)!
> 사실 까고 싶은 곳이 한 곳 있긴 하다. 깔까 말까.

25. 병X글에 트랙백을 걸어 논리적으로 깐다.
> 4번과 같은 이유로 좀...
ㅄ글이 아니라 ㅄ짓을 깐 적은 있다. 링크 참조. 예상했던 대로 5511의 배차간격은 늘고, 5513은 5511이 없어져서, 교내순환도로 외선순환은 극악의 배차간격을 자랑 중.

26. 월드컵이나 WBC같은 스포츠 이슈에 관해 글을쓴다.
> 썼다. 안 온다.
뭐 평범한 글이니(...)

27. 최근 이슈에 관해 해외 반응들을 번역해서 올린다.
> 최근 이슈는 안 올리고 뻘글만 번역해서 올리니 인기블로거가 될 리가 있나.


결론 : 걍 듣보잡 하련다.


소위 '메이저'는 날로 먹는 게 아님을 잘 알고 있다. 블로그를 해 보면서 느낀 건, 그런 건 블로그에 대한 애정의 소산이다. 1~27번의 행동을 하더라도 한두 번 할 것이라면 그건 일시적인 효과만 날 뿐이다.

운동장 흙을 대충 퍼서 물도 가끔 생각날 때 주는 강낭콩과, 꽃집에서 부엽토를 사서 물도 규칙적으로 주며 키우는 강낭콩의 성장하는 모습이 차이가 남은 당연지사다. 강낭콩을 돌볼 돈이나 시간이 부족하다면, 혹은 그보다 더 가치있게 생각하는 일이 있다면 그렇게 성장하는 강낭콩을 지켜보면 될 것이다(블로그 방치죄나 학대죄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다만 운동장 흙을 대충 퍼다가 물도 대충 주는 강낭콩이 옆의 강낭콩처럼 훤칠하게 크기를 바란다면 그건 좀 안습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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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bipero | 2009/03/21 01:55 | 안드로메다 여행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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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umic71 at 2009/03/21 01:59
여의도에서 종로까지 가면서 전노선을 모두 타 본 기억이 나는군요. 어떤 코스였는지 지금은 생각하기도 싫지만.
Commented by Tabipero at 2009/03/21 18:18
지하철 한붓그리기 벌칙게임이라도 하셨는지요 -_-;;;
Commented at 2009/03/21 05:3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Tabipero at 2009/03/21 18:23
정말 근성이군요.
수 년 전에는 안산선 고가 밑에 폐철로가 간간이 남아있는 게 보였습니다. 공단역인가 고잔역인가 인근에서 사진도 찍었고요.

수인선은 거의 폐지 직전에 소래-중앙간을 타본 적이 있습니다. 아직 초등학교(그 때는 국민학교였죠) 때였는데 지금 생각나는건 냄새나는 비산식 화장실, 엄청나게 좁은 차내, 엄청나게 흔들렸던 차량 정도일까요. 그 때는 정말 논밭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그 곳에 신도시가 들어섰죠. 남아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Commented by leopord at 2009/03/21 11:23
좀 시리어스하게(응?) 이 글을 추천하고 싶군요.ㅎ

http://blog.periskop.info/171

샬라카둘라 멕시카둘라 비비디바비디부~ (응??)
Commented by Tabipero at 2009/03/21 18:42
잘 읽었습니다. 굉장히 공감이 가는 글이군요. 사실 저도, 블로그가 네이트 메인에 뜨고 어디어디에 소개되고 일방문자가 천을 넘고 하는 것보다, 블로그를 통해 저와 소통하는 사람이 한 사람 더 느는 게 훨씬 더 기쁩니다.

사실 저 마이너란 게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저는 '공돌이'라는 말같이 비칭(마이너를 비칭이라고 해야 하려나요)을 사용한 반농담 혹은 '난 마이너니까' 라는 방패로 유용하게 쓰고 있지요. 끌어붙이려면 안빈낙도 사상과도 연결되려나요.
Commented by leopord at 2009/03/21 21:17
동감입니다.^^
Commented by Hsama at 2009/03/21 17:07
"썻다 안온다."

킇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Commented by Tabipero at 2009/03/21 18:47
Hsama님께는 이 글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사돈 남말 같지만...)

http://rmfka.egloos.com/818408
Commented by Hsama at 2009/03/21 20:54
아...................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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