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사고 왜 일어나는가-무인화만이 답은 아니다
'아찔!'휠체어 탄 장애여성 전동차에 끌려가(노컷뉴스)

역에는 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게 차내 승무원이건 역무원이건. 가장 대표적이자 무인화의 맹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경우가 저런 교통 약자가 탑승하는 경우겠다.

예전에 도철 구간에서도 무인 매표소 운영으로 말썽이 많았었는데, 무인매표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다. 그건 윗사람들이 그렇게도 좋아하는 '선진국'에서도 하고 있는 사항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안전인력으로 확보가 되어야 할 텐데, 적어도 승객의 눈으로 보기에는 안전인력이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예전에 중앙선 팔당역에 가 보고 놀랐는데, 역에 역무원이 코빼기도 비치지 않는다. 물론 역내 어딘가에 상주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역사 내에 보이는 직원은 청소하는 아주머니 뿐. 게다가 중앙선 구간은 1인승무. 도대체 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면 누가 대처하겠는가.


그리고 또 안타까웠던 것은, "딸은 기관사의 눈에 뜨이기 위해 일부러 차량의 맨 앞 칸에 타려고 했는데"라고 하는데, 기관실 '뒤에서' 기관사 눈에 띄길 바라기보다는 차량의 맨 뒷칸에 타서 차장 눈에 띄도록 하는 게 훨씬 안전했을 것이다. 차장의 확인 및 발차 신호 없이 열차는 출발하지 않는다.

(물론 자동운전이나 1인승무를 하는 5-8호선, 2호선 지선, 중앙선 등에서는 맨 앞에서 타는게 그나마 차선책이겠다)


어찌되었건 '불필요한 인력'을 줄이는 건 뭐라 할 말이 없지만, 안전을 고려한 '합리적인 인력 배치'로 교통약자도 안심하고 탈 수 있는 철도가 되기를 바란다.
by Tabipero | 2009/02/11 23:57 | 매일 매일이 여행 | 트랙백 | 핑백(1) | 덧글(13)
트랙백 주소 : http://jssel.egloos.com/tb/2270644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Linked at 전기위험 : 나는 잘 지키고 .. at 2009/02/23 22:47

... 할 수가 없다. 기본적으로는 이 블로그, 여행 관련 블로그이므로 여행 이야기나 잡담 외의, 소위 Controversial한 글은 아예 지양하는 편. 예를 들어보면, 예전 '가능역 사고' 관련 포스팅 때도, 사고 당사자인 장애인이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을 언급하면서 '사고 당사자가 잘못했다'고 독자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보는 분들은 눈 ... more

Commented by 耿君 at 2009/02/12 00:32
하아 거참 문제네요;;
Commented by Tabipero at 2009/02/12 23:16
그러게 말입니다...
Commented by 엔티_유키 at 2009/02/12 02:22
아... 저도 이 기사 보고 저 부분이 이상하다 싶었어요.
문닫히는데 돌진하지만, 못타고 앞에 탄 기관사만 뚫어져라 쳐다보는 사람들 본 게 한두번이 아니라...;;;

어찌됐건간에 매번 불거져나오는 문제... 답답합니다.
Commented by Tabipero at 2009/02/12 23:17
버스하고 비슷하게 생각하는 거겠죠. 버스는 기사가 앞문 뒷문 다 여닫으니까.
기관사 앞이면 차장하고는 가장 멀리 떨어져있는 문이고, 그만큼 사고가 나면 알아채기도 어렵겠지요.

사실은 기관사 차장 운운하기 전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사고의 위험 때문에 직원이 볼 수 있도록' 맨 앞이건 맨 뒤건 일부러 휠체어를 끌고 간다는 현실이 문제입니다.
Commented by HiNEWTYPE at 2009/02/12 12:12
합리적인 인력배치와 더불어 공무원들의 책임의식또한 개편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불친절한걸 떠나 기본적인 예의도 갖추지 못한 공무원이 대부분이더군요.. 요즘 취업난이라던데 힘들게 취직한곳에서 열심히 일해줬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일본같은 경우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지하철을 탄다고하면 공무원들이 우루루 몰려와서 발판 놔주고 끌어주고 내릴역까지 물어봐서 내리는역에서 공무원들이 나와 대기하고있다가 또 발판놔주고 역에서 나가는 순간까지 옆에서 보조하더군요.. 다른건 몰라도 이거하나는 정말 부러웠습니다.
Commented by Tabipero at 2009/02/12 23:21
준 공무원 취급받긴 하지만 코레일 직원들은 공무원이 아닙니다 -_-;;; 그래도 '청'이 '공사'화 되면서 많이 친절해진 것 같긴 해요. '청' 시절의 마인드를 버리지 못한 분들도 있기야 하겠지만, 점점 나아지는 것 같긴 합니다.
사실 철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여객운송사업에서 친절 마인드가 정착된 지가 그리 오래 되진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일본 철도원중에 공무원은 더더욱 없을거예요. JR이 민영화된지가 20년인데...

일단 그동네의 웬만한 역들은 기본적으로 역무원이 승강장에 나와 있습니다. 큰 역에 가 보면 러시아워에는 역무원이 무선마이크 들고 열차 안내하는 모습도 볼 수 있지요. 그리고 러시아워에도 역무원들이 총출동해서 문 안닫기면 안 닫기는 문으로 우르르 달려가서 사람들 낑겨넣고 문도 닫아주고, 그 많은 역무원들이 문 닫긴거 한번씩 확인하고 열차가 지나가면 후부까지 확인합니다(열차가 지나간 후에 지적확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장애인에 대한 배려도 그런 환경에서는 '기본적인 수준'이겠죠.

우리는 역무원이 승강장에 나와있으면 정말 드문 일, 공익이 승강장에 나와 있으면 그나마 다행, 하지만 작은 역은 공익조차 보이질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철도안전의 반절은 공익이 담당하는 것 같아요 -_-;;;
Commented by rumic71 at 2009/02/12 13:35
가끔 어떤 역에는 공익들이 들끓고, 어떤 역에는 또 안전원으로 영감님들이 계시고, 또 어떤 역은 사람이 아무도 없는 유령역... 참 한국 몰라요.
Commented by Tabipero at 2009/02/12 23:11
出札掛もね、 公益もね、俺らの駅は駅員がね!
俺らこんな駅やだ~俺らこんな駅やだ~

(요시 이쿠조씨 풍으로)
Commented by Hsama at 2009/02/12 22:31
저는 인원도 인원이지만 기사분들 화장실도 편히 못가신다던데..

그거라도 좀 해결 됬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Tabipero at 2009/02/12 23:15
어찌 보면 그런건 운수업 종사자의 천형 비스무리한 건데, 승무주기가 짧아지면 생리적 문제를 포함한 복지가 향상될 수 있겠지요.
다만 승무주기가 짧아지면 기관사가 더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건 즉 인건비 증가지요. '회사'입장으로서는 그리 달갑지만은 않을겁니다.

근데 진짜, 그 기관사인가 차장인가가 용변보다 선로에 떨어져 사망한 사건 이후로 좀 나아진 건 있는지 몰라요.
Commented by 티티 at 2009/02/16 01:16
발렌타인데이였던 14일에는 유난히 지하철에 투신사고가 많았죠.

이건 아무리 찾아봐도 뉴스에 안 나오던데 말이죠...
14일에 대전에 친구 병문안다녀오는 길에, 대전역 21:16 발 1036 새마을호열차를 탔습니다.
근데 천안을 지나 수원으로 잘 달려가던 열차가 갑자기 선로에 한참을 멈춰서더군요. 안내방송이 나오는 것을 들어보니 사상사고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목적지인 영등포역에 30분이나 늦게 도착했습니다. 뉴스에 안 나와서 자세한 사정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만...
열차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신도림역에서 2호선 거의 막차를 갈아타는데 플랫폼에 사람이(대부분 커플로) 꽉... 차 있더군요.. 덕분에 고생을..

근데 이 정도로 열차가 지연되면 보상해주지 않나요? ㅠㅠ
Commented by Tabipero at 2009/02/16 12:00
http://www.skorail.com/bbs/board.php?bo_table=sale_02&wr_id=5&page=
KTX는 20분부터, 일반열차는 40분부터 보상해 주네요.

철도는 '약속시간보다 30분 일찍 출발한' 분들의 약속만 지켜준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
Commented by 티티 at 2009/02/16 12:03
40분이라.. 그래서 새마을호가 뭔가 바람처럼 달려올라갔구만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