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사고 왜 일어나는가-'마타오 마에카'씨의 사례


캡처 이미지 출처 니코니코동화 http://www.nicovideo.jp


오늘은 오랜만에 니코동을 들어가 봤는데, 철도 관련하여 '마타오 마에카股尾 前科'라는 기관사 시리즈가 있었다.
희한하게도 매번 사고만 일으키면서 해고되지 않고, 최근에는 JR서일본에서 JR동일본으로 전직했다는 소문도 도는 전설의 기관사 '마타오 마에카'(뜻 그대로 읽으면 またお前か, '또 너냐'라는 뜻이다).

진지하게 이야기하자면 TV 프로그램이나 기관사 교육같은 곳에서 사고의 사례(혹은 예상되는 사고 시나리오)를 재연하여 CG로 표현한 시리즈가 아닌가 싶은데, 여러가지 사고 사례가 있다.

이중 1인승무중에 일어나는 사고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사례를 보면
1. 출발하기 전에 승강장 확인을 하지 않아, 무언가가 끼어 차에 타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사람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출발, 다치게 한 사례
2. 급한 마음에 정차후 승강장 확인을 하지 않고 지레짐작으로 문을 열다가 좌우를 바꿔 열어, 그쪽 문에 기대어 서 있는 사람을 선로로 추락시킨 사례ㅡ구조작업 중 반대쪽 선로에 열차가 진입, 2차 사고가 일어날 뻔 했다.
※ 열차 문에 기대지 마시오라고 괜히 써 있는게 아니다. 만에 하나 문이 잘못 열리면 선로로 떨어진다.

3. 열차가 건널목에서 사람을 치었다. 기관사는 사령에 연락하려고 했지만 닿지 않자 결국 스스로 구조작업을 했는데, 문제는 기관사가 차내에 아무런 통보도 없이 사고 현장으로 뛰어 나갔다는 것. 차내에 있는 승객들은 동요하다가(차는 멈춰있고, 기관사는 없고) 승객 중 한명이 문이 열린 것을 발견, 선로에 내려 다음 역까지 걸어가기 시작했다. 몇몇 승객들이 뒤따라 선로에 내리고, 이를 뒤늦게 발견한 기관사는 승객들에게 돌아가라고 하지만 때는 이미 늦고 반대쪽으로 열차가 진입하여(후략)...
※ 괜히 열차가 멈추면 안전한 차내에서 기다리라고 방송하는 게 아니다. 그런데 이 경우는 아무런 이야기도 없었으니...

4. 이건 영업운전중은 아닌데, 막차 운행을 끝낸 기관사가 차내 점검을 하다가 배가 아파서, 빨리 끝내고 화장실 ㅌㅌ. 문제는 차륜에 잠금장치를 안 해 놓았던 것. 기관사는 브레이크만 걸어 놓고 '뭐 괜찮겠지' 하고 그대로 숙소로 갔다. 그런데 그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열차가 굴러가기 시작함 ㄷㄷㄷ 결국에는 인근 건널목에서, 열차가 애먼 곳에 서 있고 차단기가 그대로 내려가 있던 것을 발견한 주민이 신고.

사고전문 기관사 '마타오 마에카' ,캡처 이미지 출처 니코니코동화 http://www.nicovideo.jp


이외 사례는

분기기 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늘 가는 그 방향으로 개통되어 있겠지'하고 짐작하고 그대로 진입. 물론 ATS(Auto Train Stop)가 작동하지만 운전사는 왜 작동하지 않는지 이해 불능. ATS확인 스위치를 눌렀으나 또 걸려서 눌러도 경보가 끊이지 않음. 결국 ATS 자체를 꺼버리고 운행하다가, 옆 선로에서 진입하는 열차와 측면 충돌

이외로 몇백미터를 오버런했다가 사령실에 보고하지 않고 퇴행(후진)운전하다 사고를 낸 경우

무리하게 회복운전을 하다가 건널목에서 고장난 차와 추돌한 경우(이 경우는 자동차 과실이라는 스레가 있었다)


사례는 많지만, 원인으로는 '지연이 큰 나머지 서두르다가'가 많았고, 좀 더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당황하거나 타성에 젖은 나머지 '필요한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아서'였다.

주로 기관사가 주의할 사항들이지만, 이걸 보다보면 승객 내지는 일반인 입장에서도 '왜 이건 위험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임의로 선로에 내려간다던가, 문에 기대어 있다던가, 건널목에서 일단정지 및 좌우확인을 하지 않는다던가 등등. 또한 철도에서는(특히 일본에서) 귀찮을 정도로 이것저것 사소한 것까지 확인을 시키는데, 그 절차 중 하나라도 빠지면 사고의 위험이 그 틈새를 비집고 나오게 된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었다. 정말 커다란 쇳덩어리를 조종한다는 건 피곤한 일이다.

그리고 또 보면, 1인 승무(원맨 운전)이 여러 가지로 안전에 취약해 보인다. 일단 출입문을 조작하거나 승강장을 확인하려면 백미러 등으로 후방을 봐야 하는데, 운전중에 이게 상당한 저항을 필요로 하는 듯 하다(=귀찮다). 이걸 역에 정차할 때마다 몇 번을 반복해야 하는데, 귀찮거나 급하다는 이유로 빼먹기 쉬워 보인다. 그러고 보면 사이타마고속철도 차량은 차내에 승강장 모니터가 있는데, 그런 실수 등은 막을 수 있을 듯 싶다.

또한 4번의 사례를 보면 사고 등의 대처에서 기본적으로 혼자서 해결해야 하므로, 또 그 점이 쉽지 않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1인 승무가 확대되고 있는데, 물론 버스나 다름없는 작은 차량에 백미러 이외의 안전장치는 거의 없이 실시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그 잠재적인 위험성에 대해 우리들도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듯 하다(물론 현업에서는 더 잘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마타오 마에카에 대한 상세 정보(니코니코대백과, 일본어)

덧) 이 CG영상을 이용한 매드무비도 꽤 많다. 진짜 웃겼던 건 신호대기로 정차중이던 기관사가 차내방송용 마이크를 들더니 노래를 부르기 시작, 부르고 부르고 또 부르더니 부르던 중 진행신호가 떨어지자 아무렇지도 않게 마이크를 놓고 운전 재개하는 모습. 니코동 아이디가 있으면 태그 '股尾 前科運転士'로 검색해 보시기 바란다.
by Tabipero | 2009/02/09 00:04 | 안드로메다 여행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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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9/02/09 00:2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Tabipero at 2009/02/09 00:39
수정했습니다. 자동변환되는걸 그대로 써버렸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Hsama at 2009/02/09 23:42
순간 마타오 마에카를 마다오 오마에가로 오해한 저는... 답이 안나오는걸까요... 후
Commented by Tabipero at 2009/02/10 12:13
무슨 소리인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마다오 오마에가'는 도대체 뭡니까?
저도 답이 안나옵니다...
Commented by Hsama at 2009/02/10 21:53
아셔도 도움 안될 단어 인듯 싶습니다.

銀魂에 나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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