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객이 바뀐 중앙선 신선 답사(1) - 주화간산(走花看山)


이 승차권, 무엇이 이상한지 아시겠습니까?
모르시겠다면, 지금
http://korail.com 으로 가셔서 양평>서울으로 검색해 보시길 바랍니다.





답부터 이야기하자면, 중앙선을 자주 이용하는 분들이라면 두 가지가 이상하다고 느낄 텐데 하나는 종착역이 서울, 하나는 등급이 새마을호라는 것. 열번을 보면 알겠지만 좌석이 일반에 풀린 임시열차다.

사실은 국수역 답사나 하려고 했었는데, 저 임시열차나 타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얼른 덕소역으로.
덕소역 가는 방법은 잠실역>1670번>덕소역이다. 75km/h정속으로 유명한 KD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이걸로 덕소 동쪽으로 이동하는 게 낫다. 몸도 편하고.

환승할인을 받으려면 덕소역에서 국수역까지 전철로 이동, 국수역에서 2000-2번이나 3-2번(문호리에서 양평 가는 차)를 타고 양평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덕소역에 도착한 시각은 16시 45분, 국수역 가는 전철은 5시 정각에 덕소역 도착, 국수까지는 약 20분 소요, 차 시간인 6시 5분까지 충분히 닿을 수 있을 수도 있겠지만 차 시간도 있고, 토요일의 6번 국도는 뜬금없이 저녁시간에 하행선이 막히기도 하니 그냥 안전빵으로 5시 20분에 출발하는 강릉행 무궁화호를 탔다.

앞으로 중앙선 탈 일 있을때, 청량리보다 덕소역에서 승/하차 하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소역 서는 놈이라면 말이지만)


결국 개통지역 답사는 말 그대로 주마간산. 아니 주화간산走花看山이라고 해야 하나.

나는 처음 전철이 국수까지 개통한다고 했을 때, 강 옆을 지나는 전철을 기대했었다. 팔당댐을 옆으로 해서 능내역으로 가는 그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줄 알았다. 하지만 개통하고 좀 지나서 이야기를 들으니 '한강 조망이 아쉽다'고 하더란다. 알고 보니 전철은 팔당역을 지나자마자 그대로 터널로 들어가서, 터널로 나오니 운길산 역, 그리고 거의 바로 양수철교가 나온다. 운길산 역은 인구 밀집지역과 꽤 떨어져 지은 역이지만, 등산객들로 북적이는 역이란다.

...그러니까 팔당-능내 구간의 한강 경치는 이제 더 이상 차창 밖으로 볼 일이 없다. 물론 신속을 우선시하여(이외에도 팔당댐 옆 구간 노반 문제 등 현실적인 문제도 있었고) 철도를 놓은 것, 가히 이해 안 가는 건 아니다만 아쉽다. 이제 그 구간을 구경하려면, 버스를 타는 수밖에 없겠다.


지못미 능내역 ▶◀ 이제 정말로 신호장 기능도 못 하는 그야말로 폐역이 되어 버렸다.

(2007년 4월 촬영)



하지만 양수철교는, 예전 것이나 지금 것이나 멋진 한강의 경치를 우리에게 선사해 준다. 양수철교를 좀 더 지나면 양수역,
2008년 10월에 찍은 양수역. 이때쯤은 전 여객열차 통과로 여객 취급을 하지 못하여, 표는 끊을 수 있는데 봉고차를 태워 덕소역까지 승객을 보냈었다.

이 봉고차가 바로 그 '셔틀'. 주말 저녁 2228번을 타려면 등산객들로 버스는 거의 만차가 되는데, 이 차는 혼자 타고 가는데다가 덕소역까지 논스톱이니 시간만 맞으면 택시보다 더 낫다. 뒤로는 신축중인 양수역이 보이는데, 현재는 말끔히 새 역사가 지어져 있다. 물론 저 셔틀도 지금은 없다. 간단히 전철 타고 올 수 있는데.

양수역은 거의 원래 자리에 지어졌다. 버스를 탔을 때보다야 좀 더 걸어가야 되긴 하지만, 두물머리 공원에도 더 편하게 갈 수 있다. 접는 자전거만 있다면, 강 동쪽으로 펼쳐진 자전거 도로를 따라 하이킹도 해 보고 싶다.

양수역을 지나면 터널 몇 개를 지난다. 예전 철로에 비해서는 좀 더 안쪽, 터널의 비율도 많아 전체적으로 한강 조망은 악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냥 예전보다 훨씬 쉽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는 데에 위안을 삼아야겠다.

또 한강 조망을 기대할 수 있는 역으로 신원역이 있는데, 신원역은 현재 공사 중. 즉 전철을 타게 되면, 양수역을 지나 한참을 달려 종점 국수역에 서게 된다. 중간에 희한했던 게, 신선 터널 앞에 제한 80km/h이 잡혀 있었다. 무슨 이유가 있어서겠지만, '저래서야 신선 뽑은 의미가 없잖아!'하는 생각이 잠깐 들기도...

국수역 역시 예전과 비슷한 위치에 지어졌다. 그런데 보면, 뭔 차량기지를 만들 모양인지 엄청나게 철로가 뻗어 있다. 예전에도 주박선이라고 해야 하나...그런 장내 선로에 시멘트 화차가 여럿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그것보다 규모가 더 커진 것 같다.

국수역을 지나자 열차는 거짓말처럼 원래의 선로로 돌아간다. 열차는 거의 정시에 양평역에 도착. 덕소역에서 약 30분, 청량리에서 약 50분 걸리는 거리다. 적어도 양평까지는 시외버스가 부럽지 않을 속도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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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bipero | 2009/01/18 22:13 | ㄴ서울(근교) 여행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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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자 했던 게 본 목적이었으나, 이 양평발 서울행 티켓을 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서 중앙선 전철 개통구간은 덕소에서 양평까지 무궁화호를 타고 대충대충 봤다는 게 지난번 이야기였다. 양평역에 도착하니, 또다른 임시 열차가 우리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따...딱히 기다렸거나 그런 건 아냐! 네가 비켜야 내가 갈 수 있어서, 그것뿐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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