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이 많이 와서 북한산길과 인왕산길이 통제된다고 하면 십중팔구 버스가 신공학관까지 올라가지 않는다(일반 차는 웬만하면 올라간다)
올해는 용케도 1월 중순까지 버스가 끊긴 적이 없구만...싶었는데, 바로 오늘 오전에 눈으로 버스가 끊겨서 사진의 거리 찍은 부분을 올라갔다. 다행히도 눈도 곧 그치고, 학교에서 전에 못 보던 간지나는 제설차를 굴려 준 덕에 오후에는 버스가 정상화되었지만.
사실 지도에서 거리를 표시한 쪽은 살살 올라가면 못 올라갈 건 아닌데, x표시 한 길은 눈 오기만 하면 통제되는 길이라, 이쪽을 올라가는 버스는 곧잘 통제된다. 나는 통행량이 없어서 통제하는줄 알았는데, 이전에 낙성대 셔틀을 이용하면서 내리막 방향으로 가 보니 상당한 급경사다.
덧붙여 내가 올라간 저 길, 예전에 학내 시내버스 칼질한다며 '충분히 걸어 오를 수 있는' 길이라 하였다. 공무원들이 실사 나와서 한번 걸어올라 본 정도면 그럴지도 모르겠다. 사실 지도에서 보면 쉬운 400m 남짓의 길이지만, 경사가 만만찮아서 체감 거리는 더 늘어나 보인다. 가끔씩 그러는 거야, 아니 1일 1왕복 정도면 '맨날 책상에서 공부만 하는' 학생들의 운동으로 적당할지도 모르겠는데, 수업이나 여러가지 이유로 두번 세번씩 왔다갔다 하는 입장이면 이야기는 다르다. 더군다나 이건 301동 기준이고, 그 위에 있는 건물들은 경사로로 500m 이상 올라가야 한다.
어쩌다가 또 서울시내버스 까는 글이 되어 버렸는데, 어쨌건 오랜만에 눈이 많이 왔다는 걸 체감할 수 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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