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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계속)
온양온천역부터 계속하면 될 것 같다. ![]() 아무튼 온양온천역에 열차는 도착하였다. 역 구조는 4면 4선, 전철을 위한 상대식 승강장 양 옆으로 기차를 위한 상대식 승강장이 서 있는 구조다. 경부선의 역들은, 물론 1선을 기차가 쓰고 2선을 전철이 쓰는 탓도 있겠지만 가운데에 기차를 위한 저상홈이 있고 가장자리로 전철을 위한 고상홈이 있는데, 이 온양온천역은 위치가 반대여서 특이해 보인다(아산역도 그랬던가....). * 이 포스팅에서는 수도권전철을 '전철'로, 새마을/무궁화 등의 일반 열차를 '기차'라고 칭합니다. 원래의 정의를 생각하면 터무니없는 지칭 방법이지만, 통념 및 편의상 그렇게 하겠습니다 순간 주변에 있던 어르신분들이 우르르 내리기 시작한다. 이쯤 되면 전철은 가히 STX(Senior Train eXpress-특정 회사와는 관련 없습니다)라 부를 만 하다. 일순간 개찰구로 내려가는 계단은 신도림역 못지않게 북적이게 되었고, 개찰하기 위해서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대부분이 무임권을 들고 있었는데, 일부는 기다리다 못해 옆의 기차(새마을/무궁화) 집표구에 무임권을 집어넣고 개찰구를 나갔다. 예전에 천안까지 전철이 개통했을 때 어르신들이 소일거리로 천안까지 공짜 전철여행 한다고, 노인문제에 대한 걱정 반, 무임권 문제에 대한 걱정 반으로 쓰인 기사를 본 적 있었는데 그것의 연장선같아 보인다. 더구나 온천 이야기도 곧잘 나오는 듯 해서, 신창연장->온양온천->온천욕 생각을 한 사람이 나뿐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나는 3천원 돈을 지불하고 여기까지 왔는데, 어르신들은 무임권이니;;; 개인적으로 무임권이 정부의 지원 없이 해당 공사가 떠맡아야 되어 적자의 원인이 되고, 생계형이 아니라 이렇게 장거리 유람을 위한 사용이 비용상 큰 비율이 된다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만, 코레일의 사정을 차치하고 생각해 본다면 아산시의 지역 발전이나 온양온천의 르네상스에는 확실히 도움이 되어 보인다. 결과적으로 온천에는 젊은 사람들도 많았는데, 평일 엄한 시간에 가면 어르신들만 계신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여기까지 요금은 광역버스 1700+신창역 개찰시 추가요금 1400 해서 3100원. 사당역에서 전철을 타고 간다면 2700원으로 400원 절약 가능하다. 광역버스가 30km까지 1700원임을 감안하면, 7770번 이용이나 전철 이용이나 킬로수는 큰 차이가 없는 모양이다. 아무튼, 광역버스 환승할인 덕택에 부담없이 7770번을 선택해서 빠르게 갈 수 있었다. ![]() 개통식이 일주일 가까이 지났는데도, 온양온천역 앞은 많이 북적이고 축제 분위기가 아직 남아 있었다. 외지에서 오는 관광객들에 의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있겠지만, 우선 이득을 보는건 지역 주민들이 아닐까 싶다. 알기로는 천안과 아산이 서로 밀접한 생활권이라고 들었는데, 이 천안-아산의 이동이 편해지게 되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돌아오는 청량리행 전철은 온양온천에서부터 이미 자리가 꽉 차고 서서 가는 사람이 더러 생기게 되었다. 그리고 이들의 1/4 가량은 천안역 이전에 하차하였다. ![]() 천안, 서울(청량리)행 전철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 아무튼 나는 온천으로. 이전에 인터넷으로 검색해 본 바로는 온양에는 유명한 온천이 몇 있다 한다. 최근 깨끗하게 개축한 신천탕, 그에 비해 예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신정관, 그리고 온양관광호텔 등등. 이들은 다 근처에 모여 있다. 온양온천역에서 온양관광호텔로 가다 보면 신천탕이 보이고, 온양관광호텔 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조금만 가면 신정관이 보인다. 신정관을 보면 '이게 온천이야?' 할 정도로 겉모습이 낡고 초라한데, 물만큼은 정말 좋다고 하니, 말 그대로 '수질로 승부하는' 곳이다. 입욕비도 3천원이 안 되는 돈으로 웬만한 동네 목욕탕보다 더 싸다. ![]() 앞에 언급한 세 곳 중에서 역에서 제일 가까운 '신천탕'. 개축해서 말끔해 보인다. 뭐 셋 다 위치는 고만고만 하긴 하다 -_-;;; 수도권전철 개통이라고 현수막에 써붙여 놓았는데, 이들에게도 전철 개통은 좋은 기회임이 틀림없다. 값도 싸기도 하고, 신정관에서 옛날 목욕탕의 분위기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이왕 먼 길을 온 만큼 '호텔' 욕탕을 가 보기로 하였다. 학생 입장에서는 '작은 사치' 내지는'돈지랄'이라고나 할까(사실 돈지랄의 진수는 이후에 언급할 새마을호 이용이었다). ![]() 이 온양관광호텔은, 일제 시대에는 장항선을 운영했던 조선경남철도주식회사의 소유였단다. 지금은 전혀 그런 것과는 관련 없지만. 어쨌건 철도와 인연이 있는 장소다. ![]() 입욕료는 5,500원, 호텔 식당에서의 식사와 패키지는 1만원, 또 다른 패키지가 있었는데 기억이 안 난다. 탕내에는 주말을 이용해서 온 가족들과, 어쩌면 전철타고 왔을지도 모를 어르신들과(떼거리로 내리던 어르신들의 수를 생각하면, 그것에 비해서는 상당히 소수였다), 근처에 살다가 심심해서 친구들과 같이 목욕하러 온 아해들과 그렇게 있었던 것 같다. 당연히 주말이라, 사람들은 많은 편이었다. 여태껏 일본에서는, 명탕으로 소문난 몇 곳 빼고는 거의 전세내듯 이용했는데(특히 나는 키자키호수 옆 민박의, 시멘트에 타일을 발라 만든 온천욕탕을 전세내서 이용했던 게 아직도 기억난다)...뭐 여기도 명탕이고 더구나 주말이니, 그럴 만도 했다. 더구나 여기는 노천온천도 딸려 있었다. 뭐 노천온천이라고 해서 대단한 걸 떠올릴 건 아니고(그런건 일본에서도 가본 적 없는 듯 하다) 말 그대로 하늘이 뚫려 있는 그런 곳이다. 하지만 위는 차갑고 아래는 따뜻한 미묘한 기분, 이게 역시 노천온천의 맛! 사실 온천의 효능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는데, 갔다 오니 확실히 때깔이 좋아진 것 같기는 하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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