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어서오세요(1)
어제 9시 반경 TV를 돌려보다가 NHK를 보았는데, '180엔으로 가을을 만끽하는 여행'이라고 나와 있었다(제목은 정확히 기억 못하는데 대충 그런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중간에 에키벤을 사고 싶은데 매대가 개찰구 밖에 있어서 못 나가는 리포터를 보며 '아 이건 오오마와리大回り구나' 싶었다.

*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니이가타(의 근교)의 특정 구간에서는 A에서 B까지 무슨 해괴한 루트로 가던간에 운임은 최단거리의 운임으로 정산된다. 중간에 개찰구를 나가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 그리고 왔던 역을 또다시 통과하는 것도 불가. 이 제한조건을 준수하며 싼 값으로 전철 여행을 하는 철덕스러운 여행을 '오오마와리'라고 한다.

오오마와리 특례 적용구간. 이미지는 '테츠코의 여행'에서 발췌.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오사카 근교의 특례구간은, 비와호琵琶湖를 끼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TV의 오오마와리 여행에서는 차창 밖으로 호수가 펼쳐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이 호수를 끼고 도는 부분부터 봐서 이 리포터가 정확히 어떤 루트로 오오마와리를 돌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결론적으로 교토京都역에서 출발해서 야마시나山科역에 도착하는, 운임 180엔의 여정이었다.

그 동네에 살면서, 어느 날 기분전환이라도 하고 싶을 때 갔다 오면 딱이겠다 싶었다. 관광객으로 가서 하루를 오오마와리에 할애하면 그건 용자인증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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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bipero | 2008/11/22 20:22 | 일본 여행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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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hermod at 2008/11/22 20:53
오마와리를 해보고 싶긴 한데, '규칙' 중에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 선뜻 실행을 못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역원의 검문(?)을 당할 수도 있다는 건 어떤 상황을 말하는 것일까요?
일반적인 JR 일반열차에서 역원을 만나는 경우는 별로 없어서 말이죠 --;;;
Commented by Tabipero at 2008/11/22 21:29
으음...예를 들면 츠루미 역에서 츠루미센을 타려면, 환승객들도 중간에 개찰을 또 해야 합니다. 그런 경우를 말하는 것 아닐까요.

제가 궁금한 거 두 가지는
1. 교토에서 야마시나를 거쳐 비와호를 한바퀴 돌고 야마시나에서 내려도 되는 걸까요? 야마시나를 거치지 않는 대체 루트가 있다면 그래도 상관 없을까요?
2. 신칸센 표를 도쿄도구내까지 끊었습니다. 신칸센을 타고 도쿄역에 내려서 도쿄도를 벗어나는 오오마와리를 한 다음 도쿄도구내의 역에 내려도 괜찮은 걸까요?

시각표 뒤에 붙어있는 운행정보를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Commented by 엔토류아 at 2008/11/22 21:18
아 저도 그거 봤습니다^^;
오오마와리라고 하면 뭔가 철도팬들만 할 것 같았는데,
그런 할머니들께서 하고 계신 걸 보니 뭔가 신선하더군요^^;;

더불어 역시 일본은 철도저변이 넓구나....하는 생각도(...)
Commented by Tabipero at 2008/11/22 21:37
일종의 '꼼수'이기는 하지만 2백엔도 안되는 돈을 들고서 하루종일 기차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인 거겠죠. 테츠코의 여행에서도 오오마와리를 하는 할아버지를 봤다고 하는데, 그런 분들은 시간 여유도 있으시고요(근데 그거 하면 진이 빠질 것 같은데 정정하신 분들입니다).

보면 오오마와리는 비교적 많이 알려진 철덕 여행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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