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진입 시내버스, 일단 단축은 면했지만...
걱정되는 서울대학교 진입 버스 노선 조정안

자료 출처 : http://bus.seoul.go.kr/


이번 버스개편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몇몇 존재한다.
시 외곽으로부터의 진입 버스 노선단축 문제도 심하지만(기사화까지 되었다). 일단 논란이 되었던 서울대 진입 노선부터 이야기하기로 하겠다.

우선 서울대 구간 단축이 안된 건 잘된 일이지만, 개편이 이상하게 되어 버렸다.

다른걸 제껴두고 5511-5512 통합만 보자면, 5511의 경우 대부분의 경우 흑석동-서울대입구역까지는 비교적 승객이 적고, 서울대입구-서울대구내 구간이 승객이 많은 구조다. 러시아워를 제외하면, 흑석동-서울대입구역 구간이 붐비는 경우는 주말 오전 정도. 중앙대쪽에서 내려오는 등산객들로 버스 안이 가득할 때다.



만성적 과밀 구간인 서울대입구-서울대구내 구간에 차 한대 더 투입해도 모자란 지경에, 노선을 늘려버렸다. 다른 곳에서 차를 빼 오지 않는 한(현재 서울시 버스는 순수증차를 하지 못하고, 어떤 노선을 증차하려면 다른 노선을 감차해야 한다), 기존 차 대수(5511+5512)로 운행 연장을 늘리면 서울대입구-서울대구내 구간의 승객 수송률은 떨어진다. 또한 노선이 길어짐으로써 배차간격 유지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진다. 물론 관악로 주변에 사는 서울대 구성원들이나 7호선 ,9호선 구간으로부터의 서울대 내부 진입성 향상은 반길 만한 일이지만, 그것이 기존의 과밀 구간인 서울대입구역-서울대의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이라면 바람직한 경우는 아니다.

특히 이번 통합은 서울시가 학내 버스진입을 막으려는 이유와 모순되는 점을 몇 가지 갖고 있는데, 사람이 특정 시간에만 몰린다느니, 등산객을 차단해야 한다느니 하는 말과 모순이다. 도리어 사람이 비교적 적고 대체노선이 많으며, 이에 따라 평소에는 사람이 비교적 적은 관악로 구간을 증차하고, 등산객들의 서울대로의 진입을 편하게 하고 있다.


또 의문이 가는건 서울대 내부의 순환 형태인데, 위 짤방을 보면 정문-경영대-기숙사-신공학관-농대-본부-정문으로 이어지는 내선순환을 아예 없애버렸다. 현재 운영되는 셔틀버스도 외선순환인데, 정문에서 기숙사 가려는 사람, 입구역에서 경영대 가라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쩌라는건지 모르겠다. 뭐 입구역에서 경영대쪽은 걸어서든  어떻게 간다 쳐도 아랫공대/농대/자연대에서 입구역으로 나가려면 어떡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항상 5시 이후의 5512는 사람들이 못 타 난리였는데, 그 많은 사람들은 무얼 타라는 말인지 모르겠다. 현재 서울시 버스개편안을 보면 내선순환이 없어지는 것에 대한 대안 노선은 없는 상태고, 서울대측도 현재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상태다.

물론 상기의 문제에 대해 어떻게든 대안(별도의 차량 투입, 순환구간 분리 운행 등)은 있겠거니 하고 생각은 하지만(서울시의 버스 관련한 공무원들이 이런 것까지 계산에 넣지 않고 노선 변경을 단행할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지금까지 써내려간 상태로 간다면 큰 혼란이 일어날 게 불 보듯 뻔하다. 아무쪼록 이번 노선 개편이, 개선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최소한 개악은 아니길 바란다.

* 수정-새로운 5511은 내선순환으로 운행한다고 하네요. 그래도 다행입니다.
하지만 5513에 걸릴 부하가 문제군요.
by Tabipero | 2008/05/15 21:31 | 안드로메다 여행 | 트랙백(1) | 핑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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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Frey's small.. at 2008/05/16 14:24

제목 : 5511, 5512 노선 통합안을 반대합니다
출처: http://bus.seoul.go.kr/ 서울대학교 진입 시내버스 노선 단축을 반대합니다. 걱정되는 서울대학교 진입 버스 노선 조정안 서울대학교 진입 시내버스, 일단 단축은 면했지만... 이번 버스 노선 개편에 이것저것 논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저는 다른 것은 다 제껴두고 제가 자주 이용하는 5511, 5512번의 통합에 대해서만 말해볼까 합니다. 트랙백해온 글에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만, 저도 간단히 ......more

Linked at 전기위험 : 왜 듣보잡인가 at 2009/03/21 01:55

... !> 사실 까고 싶은 곳이 한 곳 있긴 하다. 깔까 말까.25. 병X글에 트랙백을 걸어 논리적으로 깐다.> 4번과 같은 이유로 좀...ㅄ글이 아니라 ㅄ짓을 깐 적은 있다. 링크 참조. 예상했던 대로 5511의 배차간격은 늘고, 5513은 5511이 없어져서, 교내순환도로 외선순환은 극악의 배차간격을 자랑 중.26. 월드컵이나 WBC같은 스포츠 이슈에 관해 ... more

Commented by Frey at 2008/05/16 14:11
저는 과연 공무원들이 그런 것을 생각하고 노선 변경을 했는지조차 의문스럽습니다.

"어라, 5511, 5512가 지도로 보니까 노선이 겹치잖아? 왜 5512따위가 존재하는거야?" 라고 하면서 5512를 없애버렸을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하다고 봅니다. 이대로라면 상당히 문제가 있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Commented by Tabipero at 2008/05/16 16:24
저도 이렇게만 보면 학내에 큰 혼란이 생길 것 같습니다. 보면 별 생각없이 지도에 선긋기 한 것 같기도 하고, 노선단축을 반대하니까 서울시에서 이런 식으로 압력행사하는게 아닐까 생각도 했었고요.

하지만 설레발은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일단은 표현을 많이 완화해 썼습니다. 혹시 다른 대책이 있을 지도 모르잖습니까. 엉망진창인 노선개편안을 보고 '그래도 설마...'하는 식의 이야기로 보면 됩니다. 이때까지 서울시버스의 행태를 봤을 때 별 기대는 안 합니다만.
Commented by flyest at 2008/05/19 04:34
어찌되었건 301동에 서식하는 우리같은 인간나부랭이들은 별 관련이 없겠지. 위에까지는 무얼 타도 올라가니 말이여. 아, 나는 집에 가는 길이 조금 고달파지려나 -_-;;

그렇지만, 서울시의 저 버스 노선 조정은 정말 볍진짓의 극치라고밖에 말할 수 없잖아. 본부 쪽으로 가는 사람들은 모두 어쩌라는건지... 설마 학교가 와리가리 하는 셔틀의 댓수를 늘려줄 것 같지는 않고 말이지. 하긴 셔틀이 조금 늘기라도 한다면 뭐 저게 꼭 나쁠 것 같지만은 않을 것 같긴 한데...

아무튼 결론은 서울시 버스 담당 행정관료들은 전부 ㅄ들이라는거. 이럴꺼면서 왜 효율성이네 뭐네는 운운하는지 - 이 사람들은 자기네들이 무슨 말과 행동을 하는지 알기는 아는걸까? -_-;;
Commented by Tabipero at 2008/05/19 09:29
버스개편에 대해 하는 말 보면 서울대는 오히려 아웃오브안중인데, 이번에 시외로 나가는 노선들을 대거 단축해서 주변의 반발이 심하더군. 주민은 둘째치고 버스기사 몇백명이 서울시청에 몰려가서 항의했다는;;; 도대체 노선개편은 생각은 하고 하는건지. 아, 생각'만' 했겠군.

현재 서울버스 행태를 보면 버스개편한 MB가 지하에서 통곡을 할 노릇인듯. 아, MB는 살아있지.

근데 솔까말 나는 마을버스만 안끊기면 됨 ㄳ
사람들이 시내버스 단축 안하는건 알지 이렇게 노선 바꿔버린 것의 심각성을 아직까지 잘 모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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