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땜빵 포스팅 - '빙과'와 통찰 매일 매일이 여행

애니메이션 '빙과'의 배경은 기후 현의 히다/타카야마 지역이라는데, 상식적으로 내가 그런 데를 가봤 을 리도 없고, 대충 가까운 곳인 키자키 호수 주변 사진을 오늘의 짤방으로.

사족 좀 붙이자면, 기후 현이라고 해서 반사적으로 나고야 근처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쪽은 나가노 현의 마츠모토나 동해에 접한 토야마 쪽이 거리상으론 더 가깝다. 마츠모토 쪽으로는 재팬 알프스가 가로막고 있어 아마 시간상으로는 토야마 쪽이 덜 걸리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오늘 하려는 이야기는 그것이 아니고...케이온으로 인해 무한 신뢰가 생긴 교토 애니메이션의 신작, '빙과'를 볼 기회가 있었다. 가벼운 추리물이라고 보면 될 듯 싶은데(그렇다고 코난이나 김전일 같이 누가 픽픽 죽어 나가는건 아니고...), 아무리 픽션이라고 하지만 주인공의 통찰력이 부러웠다.

작중에는 시험 성적은 평균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삶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그런 것보다 이런 통찰력이 중요한 게 아닐까. 하고 자꾸만 느끼는 요즘이다.

원작은 '고전부 시리즈'라 불리우는 추리 소설 시리즈라는데, 국내에 번역 출판된다면 사 볼 의향이 있다.

아직도 떠오르는 역 - 평은역 ├남부(경상,전라,제주)

갔을 때의 인상보다, 여행에 돌아와서 그 여행을 반추해 볼 때의 그 인상이 더 강하게 떠오르는 곳이 있다. 영주와 안동 사이에 있는 평은역이다.

뒷쪽의 헐벗은 산만 없다면 이 풍경은 완벽했을 지도 모르겠다. 채석장과 시멘트공장 사이에 위치해 있어 들어올 때는 흙먼지를 잔뜩 뒤집어쓰고 와야 하는 곳이다. 예전에는 시멘트사이로가 있었는데, 이제는 철거되어 버리고 주변은 조용하기만 하다. 뭔가 언밸런스한 풍경이지만 그래도 마음에 드는 건 왜인지 모르겠다.

굳이 분류를 하자면, '멸종 위기종'. 덧붙여 이곳은 없어진다 해도 어찌 손쓸 도리가 없다. 이곳은 영주댐 건설로 내년 이맘때쯤 수몰 예정인 지역이기 때문. 방문 당시에도 이 역 근처로 열심히 골재를 나르는 덤프트럭이 오가고 있었다. 시멘트 공장이 철수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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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제비원 석불과 5번 국도 ├남부(경상,전라,제주)

안동 하면 맨 처음 떠오르는 문화유산은 하회마을이나 도산서원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제비원 석불도 많이 들어왔다. 예전에도 길을 지나가다 본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게 수학여행 때인지 시골에 놀러갔을 때인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5번 국도가 선형 개량이 되기 전에는 서울에서 안동으로 가려면 가는 길에 꼭 이 마애불을 마주하게 되니 그럴지도 모르겠다.

중앙고속도로 죽령 구간이 개통되기 전에는, 안동에 가려면 일단 제천까지 내려간 후 5번 국도를 따라 내려가는 경로를 이용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국도가 지금처럼 4차선 확장 개통이 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특히 죽령 구간을 버스를 타고 넘어가면 몸이 이리 쏠리고 저리 쏠렸던 기억이 남아 있다. 중앙고속도로가 뚫리기 전에는 어떻게 안동까지 다녔을지 짐작도 가지 않는다(아마도 열차가 절대적 우위를 점하였을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고생고생해서 안동에 도달하면 그 초입을 맞는 것이 바로 이 제비원 석불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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